마지막 ‘시’ 남기고…영화배우 윤정희 떠나다

김성훈 2023. 1. 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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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윤씨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딸 진희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했다.

2010년 만 66세에 촬영한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배우로서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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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9세로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
배우 윤정희. 연합뉴스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윤씨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딸 진희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했다.

배우 윤정희가 데뷔 50년을 맞았던 2016년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영화배우 윤정희 특별전-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여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작품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도 받았다.

배우 윤정희가 2018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1960∼80년대 많은 작품에 출연해 배우로서 활동한 작품이 총 280편에 달한다. 대표작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2010년 만 66세에 촬영한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배우로서 활동을 중단했다. 고인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작품으로, 이 감독이 시나리오 집필 단계에서부터 주인공 역에 고인을 염두에 두고 쓴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 윤정희가 데뷔 50년을 맞았던 2016년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영화배우 윤정희 특별전-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 행사에 참석했다. 뉴시스


1973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배우자는 유명 피아니스트인 백건우(77)씨다. 결혼 후 고인은 40여년간 백씨의 연주 일정에 항상 동행하는 등 서로를 각별히 챙기기로 유명한 커플이었다.

고인은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제17회 디나르영화제 심사위원·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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