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순방 오점… '이란' 논란에 대통령실 "오해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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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동결자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입장을 꺼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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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할 생각은 없다"
특사 가능성에는 "오버하는 행동"
[취리히=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해는 풀릴 수 있고 오해를 증폭시켜서 어렵게 할 생각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양국 관계의 냉기류는 여전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저녁 스위스 취리히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은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이란의 관계와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앞서 이란 측은 자국 주재 윤강현 한국대사를 불렀고 이에 우리 외교부도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동결자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입장을 꺼내기도 했다. 실제 이란 외무부는 우리나라가 70억 달러(약 8조6100억원) 자금을 동결한 상황과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배까지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레자 나자피 법무·외교차관은 윤 대사와 면담에서 한국이 이란의 금융자산을 차단하는 등 비우호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거론하고, 한국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국과의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오해를 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오해라는 게 증명됐기 때문에 우리 측도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명확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해가 풀린다면 정상화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란에 특사를 보낸다거나 다른 고위급 대화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오버를 하는 행동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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