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에 꽂힌 베트남人…현지 4위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김철현 2023. 1. 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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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배민)이 베트남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 중 네 번째로 꼽혔다.

우아한형제들은 베트남의 '배민(BAEMIN)'이 '베트남 전자상거래 백서 2022'의 상위 10개 주요 기업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배민은 이를 바탕으로 2020년, 2021년에는 베트남 현지 시장조사업체 Q&Me가 발표한 음식 배달 플랫폼 고객만족도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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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자상거래 백서 2022'서 4위
주요 21개 도시에서 서비스
베트남 배달앱 중 가장 많은 지역에 진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이 베트남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 중 네 번째로 꼽혔다. 앞순위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이다. 음식 배달만 하는 서비스로는 순위가 가장 높다. 진출한 지 4년이 채 안 돼 베트남인 생활 속 서비스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우아한형제들은 베트남의 '배민(BAEMIN)'이 '베트남 전자상거래 백서 2022'의 상위 10개 주요 기업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백서는 베트남 산업통상부 산하 전자상거래 디지털경제청이 최근 발행했다.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포괄적인 전망을 담고 있다. 특히 현지 전자상거래 서비스 상위 10개 주요 기업 순위는 약 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유수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이 순위에서 배민은 쇼피, 라자다, 그랩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배민이 이 순위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6월 호치민에서 음식 배달 앱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지금은 호치민뿐만 아니라 하노이, 다낭 등 주요 21개 도시에서 서비스한다. 베트남 배달 앱 중 가장 많은 지역에 진출해 있다. 베트남에선 그랩푸드, 쇼피푸드와 더불어 베트남 내 톱3 배달 플랫폼으로 불린다.

배민 다니엘체가 반영된 베트남의 광고판

배민은 베트남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국내서도 효과를 봤던 '서체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배민은 창업 초기이던 지난 2012년 국내에서 '한나체'를 자체 개발하고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했다. 배민은 베트남에서도 이러한 전략이 통할 것으로 판단하고, 2019년 현지 진출과 함께 배민 다니엘체를 개발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서체를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라이더 유니폼과 굿즈, 광고 등에 서체를 활용해 베트남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일례로 이 서체로 재미있는 문구를 넣은 세뱃돈 봉투가 인기몰이를 했다. 서체와 함께 베트남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전래동화를 활용해 에코백도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민은 이를 바탕으로 2020년, 2021년에는 베트남 현지 시장조사업체 Q&Me가 발표한 음식 배달 플랫폼 고객만족도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앱 내에 '식탁 블로그'라는 명칭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저렴한 가격의 훌륭한 레스토랑 모음', '여름날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되는 요리'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용자에게 배달 서비스뿐만 아니라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배민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특히 베트남 젊은 층에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에도 고객이 만족할만한 경험을 꾸준히 제공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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