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자는 우리 아이, 뇌 변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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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건강하길 바라는 우리 아이에게 특히 중요한 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 키가 안 크는 것은 물론, 뇌 모양까지 변할 수 있다.
그 결과, 12~13세 전후 청소년기 초기에 늦게 잠을 잔 그룹은 일찍 잠을 잔 그룹보다 뇌 백질이 작았고, 폭력성·규칙 위반·반사회적 행동 증가 등 품행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 컸다.
수면무호흡증이 반복되면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일찍 자더라도 늦게 자는 것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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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동안 왕성하게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은 신체 조직과 세포를 회복하고 새로 생성하는 작용을 한다.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잠든 후 3시간 뒤에 가장 많이 나와 10시 전에는 잠들어야 제대로 분비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가 늦게 자면 뼈와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게 된다.
잘 땐 성장 호르몬이 분비될 뿐만 아니라, 뇌가 정보를 처리하고 차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뇌 속 백질 구조를 바꾼다. 백질은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 섬유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인지, 감정, 행동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친다. 잠을 못 자면 백질 형성 과정도 저해돼 뇌 모양이 잘 자는 아이들과 다르게 성장하고, 결국 행동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호주 멜버른 신경정신의학센터 연구팀이 뇌 스캔 영상으로 증명했다. 연구팀은 약 200명의 십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7년 동안 수면 습관과 뇌 발달, 행동 변화 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12~13세 전후 청소년기 초기에 늦게 잠을 잔 그룹은 일찍 잠을 잔 그룹보다 뇌 백질이 작았고, 폭력성·규칙 위반·반사회적 행동 증가 등 품행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 컸다.
정서에도 영향을 미친다. 늦게 잠을 자는 아이들은 우울증 위험도 커진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구대림 교수 연구팀은 고등학생 8565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대와 우울척도 검사를 진행해, 청소년 취침 패턴과 우울증 사이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늦게 자는 그룹이 일찍 자는 그룹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무려 1.7배나 높았다. 늦게 자는 청소년 중 주말에라도 잠을 2시간 이상 보충한다고 답한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적었다.
숙면을 취하려면, 잠들기 2~3시간 전 음식 먹는 것을 삼가고 수면 전 최소 한 시간 전에는 컴퓨터나 TV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잠을 자는 곳은 최대한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혹여 코골이를 한다면 소아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반복되면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일찍 자더라도 늦게 자는 것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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