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ICK] 식상한 캔디도 ‘전도연’이 하면 다르다

박정선 2023. 1. 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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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의 연기를 의심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전도연은 극중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을 연기한다.

전도연의 유쾌한 생활 연기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반응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힘 뺀 전도연의 연기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 '뻔한 로맨틱 코미디도 전도연이 하면 다르다'는 평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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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일타 스캔들'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 연기
정경호와 연기 시너지 극대화...러브라인도 기대

배우 전도연의 연기를 의심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그의 연기력은 늘 기대 이상이었다. 다만 최근 작품들에서 워낙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맡다 보니, 그의 ‘힘 뺀’ 연기를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심심찮게 나왔다. 그리고 전도연은 ‘일타 스캔들’(tvN)로 응답했다.


ⓒtvN

‘일타 스캔들’은 최근 전도연이 출연했던 작품들과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다소 어둡거나 무거운 분위기의 ‘인간실격’ ‘굿와이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과는 달리 ‘일타 스캔들’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형식을 띄고 있다.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이후 오랜만에 뭉친 ‘tvN 로코 강자’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전도연은 극중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을 연기한다. 핸드볼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어린 딸 해이(노윤서 분)와 몸이 불편한 동생 재우(오의식 분)를 돌보느라 선수 커리어를 포기하고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흔한 ‘캔디’ 캐릭터다.


하지만 이 식상한 캐릭터가 전도연을 만나면서 새로움을 입는다. 대충 묶은 곱슬머리, 패션엔 관심 없다는 듯한 분홍색 트레이닝복, 어중간한 길이의 촌스러운 양말 차림으로 전력질주하고, 목표를 달성하곤 아이처럼 좋아하는 이 캐릭터를 전도연이 아니라면 누가 이토록 맛깔나게 살릴 수 있을까. 삶에 역경을 겪으면서도 항상 밝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캐릭터를 전도연은 훌륭히 만들어낸다.


더구나 앞으로 전개될 남자 주인공(정경호)과의 러브라인도 불 보듯 뻔한데, 기대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아직 러브라인은 제대로 시작도 안했지만 두 사람의 케미는 ‘역대급’이라고 평할 만큼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정경호의 적당한 히스테릭함과 허술함, 그리고 전도연의 밝으면서도 탄탄한 호흡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전도연의 유쾌한 생활 연기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반응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첫 회에서 전국 기준 4.0% 시청률로 출발한 ‘일타 스캔들’은 2회에서 5.8%를 기록했다. 한 회 만에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힘 뺀 전도연의 연기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 ‘뻔한 로맨틱 코미디도 전도연이 하면 다르다’는 평이 잇따른다. 오랜만에 보는 전도연의 유쾌한 웃음이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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