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은막의 스타’ 영화배우 윤정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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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80년대 '은막(銀幕)의 스타'로 불렸던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20일 새벽(현지시간 19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병 초기에는 한국으로 발걸음을 종종 했으나 병세가 깊어진 뒤로는 줄곧 프랑스에 머물러 왔다.
1973년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돌연 프랑스 유학을 선언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와 프랑스 도빌아시아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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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알츠하이머 투병
1960∼80년대 ‘은막(銀幕)의 스타’로 불렸던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20일 새벽(현지시간 19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79세.
고인은 2010년 즈음부터 알츠하이머 증세를 보였다. 투병 초기에는 한국으로 발걸음을 종종 했으나 병세가 깊어진 뒤로는 줄곧 프랑스에 머물러 왔다.
말년에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은 2019년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인터뷰를 통해서 뒤늦게 밝혀졌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자 영화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끈 주역이다.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영화 330여 편에 출연했고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및 인기여우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1973년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돌연 프랑스 유학을 선언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1976년 결혼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 기념작으로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 초연 당시 이들은 처음 만났다.
생전 윤정희는 “극장 계단에 순수하게 생긴 한국 남자가 있었다. 자리를 잘 몰라 그분에게 좌석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안내해줬다”고 회고했다.
당시 공연이 끝난 뒤 뒤풀이 장소에서 꽃 한 송이를 건네준 청년이 백건우였다.
파리3대학에서 예술학 석사를 받았다.
1994년 영화 ‘만무방’ 출연 후 16년 간 연기활동을 중단했다가 2010년 영화 ‘시’로 복귀해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와 프랑스 도빌아시아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 남편 백 씨와 바이올리니스트인 딸 진희 씨가 있다.
한편, 윤정희가 사망하면서 대법원까지 간 성년후견인 소송은 법적 판단 없이 종결될 전망이다.
'성년후견'은 장애나 질병, 노령으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을 위해 법원이 후견인을 선임해 재산 관리나 신상 보호를 지원하는 제도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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