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환율 및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원자재 헤드라인>
美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한발 늦게’ 동조… 달러화, 약세 전환
라가르드 총재, 속도조절론 일축… 유로화, 강세 유지
국제유가, 1%대 상승… 美 원유 재고 증가 영향 미미
美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플레 완화 속 6.15%로 하락
< 달러화 > 어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일본은행의 초완화적인 행보 유지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 엔화의 더 큰 낙폭을 막아줬다는 이야기, 드렸습니다. 달러화가 어제는 10년물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 같아 의아함을 자아내더니, 오늘, 한발 늦게 동조하면서, 약세로 전환됐습니다. 지난 14일로 끝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준 지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강세에서 물러났습니다. 관련해, 일본의 미쯔비시 은행은 고용시장의 건재함이 몇차례 확인됐지만 CPI와 PPI 등 굵직한 수치들로 인해, 전반적인 상황 전개가 연준이 긴축 종점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게 한다며, 일단은 달러화의 약세를 전망했는데요, 다만 경기침체의 위험성이 잔존한만큼, 안전통화로 불리는 달러화의 가치가 아주 과하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 유로화 > 최근 블룸버그가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의 점진적인 물가상승률과 에너지 가격의 동반 하락세를 이유로, 오는 3월부터 노멀 스텝으로, 금리 인상 폭을 낮출 것이라는 보도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이 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는 틀렸다고 말했는데요, 유로존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깊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 같지도 않다며, 기존의 방침을 그대로 고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유로화는 강세를 또 한 번 굳혀갔습니다.
< 국제유가 > 중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와 러시아산 원유 공급의 점진적인 감소를 주시하며, 유가는 1%대 상승불을 켰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발표한 지난 한 주 간의 미국 내 원유 재고는 840만 배럴 증가해, 지난 2021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유가는 장중 한때 잠시 하락했을 뿐, 그리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 천연가스 > 날씨의 영향으로 연일 급등락을 거듭하는 천연가스는 오늘, 주간 천연가스 재고 발표를 대기하며, 어제의 낙폭을 거의 다 반납하고 1%대 마이너스권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 원목 > 미국의 12월 PPI가 발표되고,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15%까지 내려와,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썼습니다. 주택 시장의 훈풍에 대한 기대감에, 원목도 강보합으로 올랐습니다.
< 곡물 > 주요 곡창 지대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곡물 재배에 차질을 빚었었죠? 오늘은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에 대기 건조를 해갈시켜 줄 비 소식이 있습니다. 대두와 대두유, 옥수수와 밀까지 모두 내림세를 연출합니다. 또, UN이 발표한 우크라이나의 12월 농산물 수출량은 370만 톤으로, 그 전 달인 11월의 260만 톤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코코아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 약화가 보고되며, 2%대 떨어졌습니다.
< 금속 > 달러화의 약세에, 금은 지난 4월 이후 최고치까지 뛰어올랐습니다. 1,932달러 선입니다. 은과 팔라듐, 백금도 금과 함께 상승했습니다. 최근 변동성이 심한 니켈이 5%대 급등하면서 눈에 띄었고요, 그간 쭉 랠리를 이어오다 어제 하루 쉬어갔던 구리는 오늘 다시 상승 탄력을 받는데요, 마켓워치는 중국의 수요 증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구리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점쳤습니다. 기타 산업용 금속 중에는 아연과 주석이 상승, 알루미늄과 납이 하락했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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