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UAE 적' 이란 측 항의에 "다소 오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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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9일(스위스 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으로 한국과 이란의 외교 갈등이 빚어진데 대해 "다소 이란 쪽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오해가 풀린다면 관계 정상화가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저녁 취리히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아랍에미리트(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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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
ⓒ 대통령실 제공 |
대통령실은 19일(스위스 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으로 한국과 이란의 외교 갈등이 빚어진데 대해 "다소 이란 쪽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오해가 풀린다면 관계 정상화가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저녁 취리히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아랍에미리트(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 고위 관계자는 "해당 발언은 한국과 이란의 관계와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5일(UAE 현지시각)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때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해 이란과의 외교적인 갈등 상황을 초래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곧바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다음날 16일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면서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하는 등 외교부와 적극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이란 측은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자국 주재 윤강현 한국대사를 불렀고, 이에 우리 외교부도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했다(관련 기사 : "국제관계와는 무관" 외교부, 주한 이란대사 불러 재차 설명 https://omn.kr/22fku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 "(이란이) 동결자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오해를 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설적으로 오해라는 게 증명됐기 때문에 우리 측도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명확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해가 풀린다면 정상화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덧붙여 "오해를 증폭시켜 문제를 어렵게 만들 생각은 양측 모두 없을 것으로 저희들은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한 뒤 클라우스 슈밥 WEF회장과 대담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후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과의 대담에서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거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유사한 정치, 사회, 경제 체제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게자는 "현안 문제 해결, 관계개선에 관해서는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간에 상당한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역시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고 그 다음 단계를 언급하는 것은 아직은 조금 이른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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