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해외여행…여행업계, ‘적자탈출’ 청신호 켜질까
일본 등 단거리 여행 인기…"시장 정상화에 수익 개선" 기대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업계의 적자탈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국제선 공급 정상화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의 올해 설날 연휴기간(1월21~24일) 해외 패키지 여행 이용률은 전년 연휴(2022년 1월29일~2월2일) 대비 3187%나 뛰었다.
해외 패키지 여행은 3박4일 예약자가 4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인기 여행지는 다낭(9%)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삿포로·방콕(7%), 후쿠오카(6%), 오사카(5%) 등의 순이었다.
모두투어의 설 연휴 해외 패키지 예약객은 1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91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도 현재 1만5000여명이 예약을 하며 7015%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멕 직전인 2020년 설 연휴와 비교해 52% 회복한 수준이다.
클룩의 해외여행 예약건수 역시 작년 설 연휴 대비 1만 배 이상 뛰었다. 이 기간 클룩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나라는 ▲일본 ▲싱가포르 ▲미국 ▲태국 ▲베트남으로 집계됐다. 일본과 동남아 예약이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해외여행은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공식 폐지되고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걸어잠궜던 국경을 다시 개방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이 무비자 자유여행을 허용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여행업계는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을 노리는 분위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 수는 104만1431명으로 전년 대비 604.1% 뛰었다.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 수가 100만명대를 넘어선 것은 2002년 2월(104만6779명) 이후 2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항공업계가 국제선 항공편 증편에 속도를 낼 경우 여행 소비 심리는 더 폭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여객 수는 407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의 53% 수준까지 회복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남아·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송출객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주력 지역 해외 송출객수 정상화, 인건비 중심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여행업계는 여행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일본을 N차 방문하는 프로 일본 여행객들을 위해 ‘일본 소도시 여행’ 전세기 상품을 내놨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같은 익숙한 대도시가 아닌 아오모리, 아사히카와, 시즈오카, 가고시마, 다카마츠 등 지방 소도시 힐링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모두투어는 모빌리티 플랫폼인 다니다와 다양해진 고객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보다 나은 여행 경험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랑풍선도 글로벌 AI 문진 전문 기업 히치메드에서 개발한 다국어 문진 번역 서비스 ‘이지닥’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내 의료진의 자문과 검수를 통해 개발된 채팅형 스마트 문진을 기반으로 21개 증상에 대해 일본어, 영어, 중국어 문진번역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지역을 시범서비스로 운영해 점차 여러 아시아국가들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공급이 정상화되면 잠재수요까지 더해져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폭증하며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고수익 장거리 지역인 미주, 유럽 항공편 정상화와 중국 여행 재개되면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에 따른 방역 해제로 중국여행을 기대했지만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면서 어렵게 된 만큼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여행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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