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매파 발언에 일제히 하락 ‘넷플릭스 호실적' 시간외 7%↑…유가·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1월 20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40포인트(0.76%) 하락한 3만3044.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01포인트(0.76%) 떨어진 3898.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4.74포인트(0.96%) 내린 1만852.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과 연준의 긴축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주목했다.
연준 내 2인자로 불리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제롬 파월 의장과 비슷한 톤을 유지했다. 그는 “40년 만의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책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기 시작하는 징후가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은 충분히 제한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내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일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며 다음 정례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금리를 다수 위원이 예상한 수준인 5%~5.25%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으나 연준 매파 위원들은 여전히 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하거나, 초기에 빠르게 인상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전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데 지지하면서도 최종금리의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이날 한 행사에서 "초기의 신속한 인상 속도에서 더 늦추는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언급해 25bp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월가 주요 인사들의 시각도 엇갈렸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한 인터뷰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는 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둔화 등 일시적 요인들로 나타난 것이라며 기저 인플레이션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금리가 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시장의 침체 공포를 강화했다. 반면 제임스 고먼 모간스탠리 CEO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연준이 2월과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고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부동산 시장 지표는 침체 우려를 강화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4% 감소한 연율 138만2천 채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8%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신규로 착공된 주택 건수는 약 3% 줄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의 실업지표는 또다시 개선돼 다른 부문과 달리 노동시장은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5천 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해 9월 19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 명보다 적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주택시장은 분명 침체 상태이며, 제조업 부문도 침체로 치닫고 있다. 우리는 올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신중해진 소비자들과 고용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몇 가지 징후를 보게 될 것"이라며 "올해 미국과 전 세계 다른 부문에서 완만한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50%는 웃돈다"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국채가 오르고 있으며, 위험회피 기조는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주식의 회복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몇 주 전에는 시장이 더 부진한 지표에 환호했다. 왜냐하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의 수요를 억제하는 데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쁜 뉴스가 더는 트레이더나 투자자에게 환영받지 못하면서 시장이 더 가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43%까지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428%까지 뛰었다.
[특징주]
■기술주
빅테크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메타가 2.35%, 알파벳 2.12%, 애플 0.04% 상승한 반면 넷플릭스는 3.23%, 아마존 1.86%, 마이크로소프트 1.65% 하락 마감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장 마감 이후 4분기 호실적과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CEO 사임 소식을 발표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7.4%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주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마벨 테크놀로지가 4.74%, 엔비디아 3.52%, AMD 4%, 인텔 1.35% TSMC 1.2%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주
전기차주도 하락했다. 테슬라가 1.25% 내린 127.17 달러에 장을 마쳤다. 루시드가 8.7%, 리비안 4.3%, 니콜라 3.24% 급락했다.
■로블록스
비디오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내렸다는 소식에 6.57% 급락했다.
■알코아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원자재 비용 증가로 인해 회사가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7.35% 하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8인트(1.55%) 하락한 450.4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61.44포인트(1.72%) 내린 1만4920.3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1.52포인트(1.86%) 빠진 6951.8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3.41포인트(1.07%) 떨어진 7747.29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상승한 3240.28, 선전성분지수는 0.87% 오른 11913.26, 창업판지수는 1.08% 상승한 2571.44P로 장을 마쳤다. 금일 중국 증시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으나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반도체, 기술, 헬스케어, 산업재, 부동산 등 업종이 상승한 반면 신에너지, 소비재, 여행 숙박, 서비스업, 전력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인 93.93억 위안 순유입돼 2023년 들어 누적 순유입액은 1032.74억 위안을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9.80(0.89%) 상승한 1,108.08를 기록했고, 254개 종목이 상승, 90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6.20(0.56%) 오른 1,121.92로 마감했고 18개 종목이 상승, 7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도 2.14(0.98%) 상승한 219.87를 기록했고 119개 종목 상승, 53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0.44(0.59%) 오른 73.98를 기록했는데 172개 종목이 상승을, 그리고 87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날에 비해 11% 증가한 11조7300억동(미화 약 5억달러)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030억동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뉴욕 유가는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5센트(1.07%) 오른 배럴당 80.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9%(16.90달러) 오른 192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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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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