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대한민국, 글로벌 공급망 핵심 파트너 될 것”

문동성 2023. 1. 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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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차총회 특별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반도체·2차전지·철강·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의 위기, 보건과 디지털 격차는 세계 시민의 자유,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는 길은 우리가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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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다보스 포럼 특별 연설
기후 위기 원자력·청정 수소 강조
“원전 기술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차총회 특별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반도체·2차전지·철강·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의 위기, 보건과 디지털 격차는 세계 시민의 자유,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는 길은 우리가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최지의 이름을 딴 다보스 포럼은 주요국 정상과 학계·시민사회 인사들이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국제회의다. 올해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한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특별연설의 제목은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였다. 윤 대통령은 “지금 세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는 협력과 연대 없이는 해결 불가능하다”며 “분절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성장과 인류의 자유 확장에 기여해온 자유무역 체제는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글로벌 공공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급망 복원력의 강화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글로벌 과제로 기후 위기를 언급하면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원자력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운영 역량을 갖고 있으며,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간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국제 사회에 적극 공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 문제를 지적하면서 “디지털 기술이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이후 ‘공급망 재편에 대해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가 가진 반도체 기술을 많은 나라에서 생산함으로써 함께 공유할 것은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안보·경제·보건·첨단과학기술 협력을 긴밀하게 함께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체제가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더 융합적인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연설을 마친 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방문해 ‘양자 분야 석학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귄터 디세르토리 취리히 연방공과대 부총장과 한국 출신 양자 분야 석학인 김명식 임페리얼칼리지 교수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국가 전략기술의 하나로 양자 기술을 선정해 국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에서 양자 기술이 인류의 바람직한 미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보스·취리히=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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