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가는 오르는데...빠지는 개미 투자 자금

이홍석 2023. 1.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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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변동성 심화 속에서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여전히 빠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오름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증시에서 이탈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새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27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외국인이 벌써 4조447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확연히 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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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심화 속 완만한 동반 상승세
개인 코스피서 3.7조 순매도...외인과 대비
투자자예탁금·신용공여·CMA 잔고 감소세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변동성 심화 속에서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여전히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진한 흐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미들의 투자 선호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새해 들어 전날인 19일까지 6.44%(143.94포인트·2236.40→2380.34) 상승했다.


새해 첫 이틀(2~3일) 연속 하락 후 9거래일 연속(4~16일) 상승했고 다시 이틀(17~18일) 연속 내림세 후 19일 다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은 커졌지만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같은기간 코스닥지수도 4.95%(679.29→712.89) 올랐다. 하루 이틀새 등락이 바뀌고 하루 사이에도 상승과 하락 전환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지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오름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증시에서 이탈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채권과 발행어음 시장으로 이동하며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새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27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외국인이 벌써 4조447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확연히 대비되고 있다.


중시 주변 자금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도 이같은 투자 매력 하락을 방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잔액 규모는 45조6533억원으로 지난해 말(12월30일·46조4484억원)보다도 더 줄었다.


지난 9일(43조8864억원)과 10일(43조6928억원)에는 43조원대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12월23일(43조9024억원)보다도 더 낮아진 것이었다.


투자자예탁금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자금으로 증시 유입을 위한 대기성 자금 성격이 강해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갑게 식은 투자 열기를 나타내고 있다.


또 신용공여 잔고도 18일 기준 16조182억원으로 지난해 말(12월30일·16조5186억원)보다 줄었다.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7거래일간은 15조원대에 머물렀는데 신용잔고가 16조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0월18일(15조9622억원) 이후 약 3개월 만이었다.


종합자산관리(CMA)계좌 잔고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18일 기준 CMA 잔고는 56조7901억원으로 전날인 17일(56조5783억원)에 이어 이틀째 56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말(12월30일·57조5036억원) 대비 약 1조원 이상이 줄어든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증시가 당초 예상과 달리 상승하고는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아직 추세적 신호로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고 불확실성이 좀 걷혀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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