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내마스크 해제 시기 발표…“확진자 늘면 다시 써야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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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시점을 발표한다.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은 20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정부가 발표한다.
우리나라에서 실내마스크 해제의 의미는 완전 자율이 아닌, 카페·식당 등에선 자율적으로 벗되 의료시설·대중교통 등에선 계속 착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해제 후 확산이 거세지면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여지도 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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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정부가 20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시점을 발표한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위중증·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방역지표는 안정화되고 있어 방역을 완화하는 데 적기여서다.
7차 유행 지속적인 감소세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9816명으로 일주일 전인 12일(4만3949명)보다 1만4133명 적다. 목요일 집계 기준으로 작년 10월20일(2만5375명) 이후 13주 만에 가장 낮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7차 유행’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코로나19 감소세에도 증가하던 위중증 환자도 누그러들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465명으로 전날(490명)보다 25명 줄었다. 최근 일주일(1월 13~19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497명으로 직전주(1월 6~12일·534명)보다 37명(6.9%) 감소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8일 오후 5시 기준 30.6%로 1563개 병상 중 1085개 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하루 사망자는 47명으로 최근 일주일 사망자는 41명이다. 직전주(56명)보다 15명(26.8%) 감소했다.
20일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 발표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을 위한 4개 평가지표 중 3개 지표를 달성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군의 동절기 백신 접종률을 제외한 확진자 발생·위중증 환자·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등 3개 지표는 안정적이어서 정부 제시 조건(지표 2개 이상 달성)을 만족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은 20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정부가 발표한다. 방역정책을 자문하는 기구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지난 17일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해제 시점은 설 연휴 이후로 의견이 모아졌다. 전국적으로 이동이 활발한 설 연휴에 실내 마스크가 해제될 경우 확산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는 해제 시기를 방역정책 적용의 통상적인 시작 요일인 월요일(30일)로 할지, 달이 바뀌는 2월1일로 정할지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방역정책 시행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30일 해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세계 각국은 이미 실내 마스크 의무를 풀었거나 감염에 취약한 일부 시설만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조사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30개 주요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현황에 따르면, 덴마크·슬로베니아·튀르키예·프랑스·헝가리·네덜란드·영국·미국·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 등 11개국은 마스크 의무화 정책 자체가 없다. 이탈리아·호주 등 17개국에선 일부 공간에서만 마스크를 쓰면 되는데 의료시설에선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대중교통·사회복지시설의 경우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예컨대 그리스·독일 등은 모두 착용, 이탈리아·벨기에 등은 자율이다.
"실내 마스크 해제돼도 계속 쓰는 것 권장"우리나라에서 실내마스크 해제의 의미는 완전 자율이 아닌, 카페·식당 등에선 자율적으로 벗되 의료시설·대중교통 등에선 계속 착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의무가 아닌 곳에서도 착용을 계속 권고한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해제 후 확산이 거세지면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여지도 둘 예정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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