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금리 5%이상...침체시 6% 넘을 수도"

뉴욕=조슬기나 2023. 1. 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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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다이먼 CEO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최종금리가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며 시장의 피벗(pivot·방향 전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특히 다이먼 CEO는 미국이 가벼운 경기침체를 겪을 경우 금리가 6%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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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벼운 경기침체 시 6%를 웃돌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다이먼 CEO는 19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금리는 5%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며 "기저 인플레이션이 빨리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Fed가 12월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말 예상금리는 5.0∼5.25%(중앙값 5.1%)다. 하지만 다이먼 CEO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최종금리가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며 시장의 피벗(pivot·방향 전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는 전날 인플레이션 지표 완화 추세에도 5.25% 이상의 최종금리를 제시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Fed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다이먼 CEO는 최근 지표상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확인되는 것에 대해서도 유가 하락, 중국의 경기 둔화 등과 같은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중국 경기 둔화, 유가 하락의 혜택을 누렸다"면서 "유가는 향후 10년간 올라갈 것이고, 중국은 더이상 물가하락 요인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다이먼 CEO는 미국이 가벼운 경기침체를 겪을 경우 금리가 6%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달 초 다른 인터뷰에서도 Fed가 금리를 6%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었다. 6%대 금리는 Fed 전망은 물론,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경기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그는 "어느 정도 경기침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침체에 대해 걱정하느라 많은 시간을 낭비하진 않는다"면서 "내가 걱정하는 것은 잘못된 공공정책이 미국의 성장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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