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적=이란’ 파장… 대통령실 “이란의 오해, 특사는 오버”

구자창 2023. 1. 20.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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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한 이란 측 반발에 "다소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풀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저녁 취리히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란이 항의하면서 파장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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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풀릴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한 이란 측 반발에 “다소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풀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저녁 취리히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란이 항의하면서 파장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아랍에미리트(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며 “해당 발언은 한국과 이란의 관계와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형제국의 안보는 우리의 안보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란이) 동결자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해를 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이번 발언 논란을 지렛대 삼아 윤 대통령의 핵무장 언급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일 가능성을 문제 삼았고, 앞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국내에 묶여 있는 원유 대금 70억달러 문제 해결까지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역설적으로 오해라는 게 증명됐기 때문에 우리 측도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명확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해가 풀린다면 정상화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측은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자국 주재 윤강현 한국대사를 불렀고, 이에 우리 외교부도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했다.

이 관계자는 초치 외에 고위급 대화나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오해를 풀어가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자 “오해는 풀릴 수 있다고 본다. 양측 모두 오해를 증폭시켜 문제를 어렵게 만들 생각은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오해를 풀기 위한 (특사 등) 방법들은 현재로서는 조금 오버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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