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뛰어난 성능 뒤엔 케냐 근로자 노동 착취 있었다

김준엽 2023. 1. 20. 0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채팅 서비스 ChatGPT(챗GPT)가 보여주는 뛰어난 성능의 이면에 노동 착취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오픈AI에서 챗GPT의 유해성을 줄이기 위해 케냐 노동자들을 시간당 2달러 미만으로 고용해 일을 시켰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이걸 해결하기 위해 폭력, 증오 표현, 성적 학대 등의 표현이 담긴 문장을 별도로 분류해 AI에 학습하도록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급 2달러 주고 유해 표현 분류


인공지능(AI) 채팅 서비스 ChatGPT(챗GPT)가 보여주는 뛰어난 성능의 이면에 노동 착취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오픈AI에서 챗GPT의 유해성을 줄이기 위해 케냐 노동자들을 시간당 2달러 미만으로 고용해 일을 시켰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챗GPT의 전신인 GPT-3는 문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지만 성차별·인종차별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이걸 해결하기 위해 폭력, 증오 표현, 성적 학대 등의 표현이 담긴 문장을 별도로 분류해 AI에 학습하도록 했다.

오픈AI는 분류작업을 위해 2021년 11월부터 수만개의 말뭉치를 케냐의 아웃소싱 회사에 보냈다. 말뭉치 대부분은 인터넷상에서 찾을 수 있는 유해한 것들이었다. 오픈AI의 아웃소싱 파트너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사마(Sama)라는 곳이다. 이 회사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도 데이터 레이블을 만들어주기 위해 케냐 우간다 인도 등에서 직원을 고용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고용된 직원들은 숙련도 등에 따라 시간당 1.32~2달러를 받았다.

오픈AI는 “유해한 콘텐츠를 제한하는 안전하고 유용한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분류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다. 이들은 낮은 임금을 받는 데다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여과 없이 접했다.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직원들 때문에 이 업체는 당초 예정보다 8개월 빠른 지난해 2월 오픈AI와의 작업을 중단했다. 타임은 “케냐 근로자들의 근무조건은 AI산업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