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뒷담] 복도선 미소천사 회의 땐 엄격… ‘이복현 스타일’에 직원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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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감원 내부에서 '복도 천사'로 불린다.
복도에서 만나면 특유의 나이스한 미소를 지으며 직원들에게 인사를 해서다.
하지만 캐주얼 차림으로 직원들을 격의 없이 대하는 그의 친근한 이미지는 복도에 한한다.
이 원장에게 불호령을 맞았던 직원들이 서로 위로하다가 '피해자 모임'을 결성했다는 복도통신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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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감원 내부에서 ‘복도 천사’로 불린다. 복도에서 만나면 특유의 나이스한 미소를 지으며 직원들에게 인사를 해서다. 하지만 캐주얼 차림으로 직원들을 격의 없이 대하는 그의 친근한 이미지는 복도에 한한다. 간부들과의 회의 테이블에선 검사 특유의 깐깐한 기질이 튀어나온다는 볼멘소리가 많다.
이 원장에게 불호령을 맞았던 직원들이 서로 위로하다가 ‘피해자 모임’을 결성했다는 복도통신도 돈다. 그래도 그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실세 출신이어서 금융위원회와의 갈등이 지난 정부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데는 구성원 대부분이 인정하는 분위기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19일 “화난 원장을 버틸 수 있는 정신력 강한 직원이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최근엔 이런 내부 평가를 의식한 탓인지 전과는 좀 달라진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려는 듯하다”고 전했다.
금융업계의 평가도 냉온탕을 오간다. 이 원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에서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금융권의 자율적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시장 친화적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런데 지난 16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은행의 사회공헌 노력은 금액적 측면에서 주주 환원과 성과급에 대한 배려보다는 훨씬 더, 10분의 1 이하로 적은 금액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말해 친시장적이라는 평가를 단번에 뒤집었다.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에 비해 존재감이 옅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함께 거론하면서 이 원장의 이미지 메이킹이 강하다는 평이 우세하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임기 이후를 겨냥한 욕심이 없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반면 이 원장은 벌써 임기 이후 여러 시나리오가 입길에 오른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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