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스카이라인 바뀐다… 48년된 ‘한양’ 54층 재건축

강준구 2023. 1. 2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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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최고 12층, 588세대인 한양아파트는 최고 200m 이하 1000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한양아파트 일대는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복합 용도를 도입하게 된다.

한양아파트 역 신설 예정부지에는 공공공지를 설치해 지역 활성화 공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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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이하 1000세대 복합 개발
국제금융 특화주거단지 탈바꿈
지하철역 신설, 공공공지 확보


준공 48년된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고 54층 규모의 국제금융 특화주거단지로 재건축된다(조감도).

서울시는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최고 12층, 588세대인 한양아파트는 최고 200m 이하 1000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층고에 따라 50~54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 전체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면서 북쪽 대교아파트 등 주변 아파트 일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규모”라고 말했다.

국제금융 특화주거단지인 만큼 비거주시설과 오피스텔, 외국인전용 주거 등 다양한 주거 형태가 적용된다. 특히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도시계획인 ‘비욘드 조닝’을 주거 지역에 적용한 첫 사례다. 비욘드 조닝은 용도지역 체계를 전면 개편해 유연하고 복합적인 개발을 시도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다.

한양아파트 일대는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복합 용도를 도입하게 된다. 이로 인해 용적률은 300%에서 600%로 2배로 높아진다. 공공기여율은 40% 내외(토지 기준 35% 내외)가 적용된다. 시는 여의도 일대 금융 특정개발진흥지구를 고려해 공공기여시설로 서울 국제금융오피스, 서울 핀테크랩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변 금융권 종사자에게 쾌적한 사무공간을, 스타트업 창업가에게는 저렴한 창업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는 상업과 업무 가로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국제금융로는 2m 수준의 보도 폭을 10m로 넓힌다. 저층부엔 포디움 디자인의 연도형 상가를 넣는다. 여의대방로 주변에는 수변 문화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등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한양아파트 역 신설 예정부지에는 공공공지를 설치해 지역 활성화 공간으로 만든다. 지하철 출입구 신설과 대중교통 환승시설 설치를 위한 가용 공간을 확보하고, 특화 설계를 적용해 단지 내 개방 커뮤니티 시설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975년 준공된 한양아파트는 2017년 안전진단도 통과했으나 박원순 전 시장이 개발 계획을 보류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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