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앞두고 입주폭탄… 전셋값 더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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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에 있을 전국의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봄 이사철을 앞두고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 전셋값의 추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월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기는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2월의 입주 예정 물량 가운데 70.2%(2만5096가구)는 수도권에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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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지속… 전세시장 한파
다음 달에 있을 전국의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봄 이사철을 앞두고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 전셋값의 추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는 올해 2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전국 46개 단지에 3만5748가구라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2만4026가구)보다 48.8%(1만1722가구) 늘어난 수치다. 2월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기는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2013년 1만5444가구에서 2018년 4만9002가구까지 늘었던 이 규모는 2019년 4만6038가구, 2020년 3만9786가구, 2021년 3만3046가구로 감소 폭을 키우다 지난해 27.9% 줄며 2만5000가구를 밑돌았었다. 2015년(2만2132가구) 이후 최소 물량이었다.
올해 2월의 입주 예정 물량 가운데 70.2%(2만5096가구)는 수도권에 집중된다. 지난해 2월에는 수도권 비중이 55.3%(1만3287가구)에 머물렀다. 지방은 같은 기간 1만739가구에서 1만652가구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90.8%(3256가구→6213가구), 121.7%(6771가구→1만5009가구) 증가하며 물량 확대를 이끌었다. 인천은 상대적으로 작은 폭인 18.8%(3260가구→3874가구) 늘었다.
다음 달에 있을 서울의 입주 물량은 월간 기준으로 강서구 마곡지구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상일동 일대 정비사업지 입주로 7815가구가 몰렸던 2021년 2월 이후 24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올해는 강남구 개포동에 분양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가 서울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도 1772가구로 규모가 크다.
전체적으로 물량 변화가 거의 없는 지방에서는 대구가 지난해 60가구에서 올해 2401가구로 급증했다. 전북이 214가구에서 1328가구로, 충남이 463가구에서 935가구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입주물량이 없었던 강원, 충북에서도 각각 1783가구, 925가구가 나온다. 반면 지난해 2월 1148가구가 공급된 부산은 올해 86.9% 줄어든 150가구 입주에 그친다.
이어 광주가 2723가구에서 490가구로, 경북이 1259가구에서 223가구로 80%대 감소율을 보였다. 경남은 1936가구에서 714가구로 63.1% 줄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각각 501가구, 360가구가 나온 울산과 대전은 다음 달 입주물량이 없다.
올해 전세 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집값 내림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고금리가 이어지는 데다, 입주 대기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단기간에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가 몰리는 서울 강남권과 경기 부천, 공급 누적 우려가 깊은 경기 화성·양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빠르게 떨어지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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