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트럼프 군단’… 공화, 하원에 ‘극우’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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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을 장악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칼을 갈던 공화당이 마침내 대여투쟁 공격수의 윤곽을 드러냈다.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에 동조해 음모론을 퍼뜨리고 백인우월주의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온라인을 통해 민주당 동료 의원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극우 친트럼프'파를 대거 발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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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공화 주자 조사서 1위
미국 하원을 장악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칼을 갈던 공화당이 마침내 대여투쟁 공격수의 윤곽을 드러냈다.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에 동조해 음모론을 퍼뜨리고 백인우월주의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온라인을 통해 민주당 동료 의원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극우 친트럼프’파를 대거 발탁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 운영위원회가 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주), 폴 고사(애리조나), 로런 뵈버트(콜로라도), 스콧 페리(펜실베이니아) 의원을 하원 정부감독위원회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테일러 그린 의원은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백인 엘리트집단이 사탄숭배주의자이며 이를 물리칠 유일한 지도자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는 ‘큐어넌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신봉하는 인물이다.
고사 의원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의원의 목을 흉기로 찌르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의회에서 징계를 받았다. 뵈버트 의원은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을 적극적으로 퍼뜨리며 백인우월주의 성향을 드러냈던 인물이다. 페리 의원은 당내 가장 강경한 ‘연방정부 무용론’자다.
테일러 그린 의원은 국토안보부를 담당하는 국가안보위에도 배정될 예정이다. 공화당은 트럼프 시절 멕시코 국경봉쇄를 해제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을 ‘탄핵 대상 1호’로 꼽아왔다.
이에 대해 NYT는 “지난 중간선거에서 자신이 천거한 인사들의 줄낙선으로 공화당 내 입지가 좁아졌을 줄 알았던 트럼프는 이들 ‘트럼프 키즈(kids)’를 앞세워 장악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네 명의 극우 강경파는 지금 공화당에서 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인사”라며 “하원의 대여투쟁 핵심조직인 정부감독위원회가 이들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4~15일 실시한 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도 1위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전국 유권자 376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8%의 지지율을 얻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31%)를 여유 있게 앞선 것이다.
반면 공개적으로 트럼프의 언행을 비판해온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8%)이나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3%) 등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반(反)트럼프 노선은 여전히 인기 없는 카드임을 보여준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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