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처럼 찾아온 도서관 교회

2023. 1. 2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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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손가락질 받는 교회의 모습이 많은 요즘, 세상에 감동을 주는 교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008년 서울광염교회를 소개한 '감자탕 교회 이야기'(포이에마)가 등장했을 때 이런 교회도 있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다.

2008년 감자탕 교회가 있었다면 2023년에는 도서관 교회가 있다.

도서관 교회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다움교회의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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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도서관 교회 이야기 (양승언 지음/세움북스)


세상에서 손가락질 받는 교회의 모습이 많은 요즘, 세상에 감동을 주는 교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008년 서울광염교회를 소개한 ‘감자탕 교회 이야기’(포이에마)가 등장했을 때 이런 교회도 있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다. 2008년 감자탕 교회가 있었다면 2023년에는 도서관 교회가 있다.

도서관 교회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다움교회의 별명이다. 다움교회는 책의 부제처럼 ‘간판도 예배당도 없으나 동네 사람들로 북적이는 교회’로 유명하다. 인근 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리지만 지역을 섬기기 위해 영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고 다문화 사역과 더불어 장애우를 섬기는 다움부를 섬기고 있다. 지역교회를 넘어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교회다.

먼저 다움교회는 선교적 공동체다. 선교라는 말은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정한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부터 제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다움교회는 지역사회를 섬기고자 하는 마음에 순종해 영어도서관을 세웠고, 지금은 지역의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이용하는 명소가 됐다. 이는 다문화 사역으로까지 확장돼 진정한 선교적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둘째 조각보 공동체다. 조각보는 다움교회의 마크다.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조각보로 통일성을 이루는 것처럼 각 사람의 개성이 모여서 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상징한다. 연합은 복음적 겸손이 필요하고 이것은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길 때 이뤄진다.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세상을 위해 존재하지만 교회 자신을 위해서도 존재한다. 교회 안에서 서로를 향한 교제와 양육을 통해 자라는 것이다. 다움교회는 제자훈련을 통한 소그룹 양육 공동체로 세워지고 있다. 개척 초기 발달 장애인을 둔 부모들을 보면서 ‘다움부’ 예배를 신설해 장애우들을 위한 예배를 드린다. 한 영혼을 향한 철학이 반영된 열매다.

이어 제자훈련 공동체다. 다움교회가 도서관 사역, 다문화 사역, 다움부 사역 등으로 섬길 수 있는 뿌리가 있다면 그것은 제자훈련 목회철학이다.

옥한흠 목사와 함께 국제제자훈련원에서 13년을 사역한 양승언 목사는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골 1:28) 일에 힘을 다해 헌신하고 있다. 호주 신학자 마이클 프로스트는 ‘세상을 놀라게 하라’(넥서스CROSS)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사회 각 분야에 스며들어 궁금증을 유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복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그리스도께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복음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교회가 바로 도서관 교회인 다움교회다. 이름처럼 ‘예수님의 제자다움’을 보여주는 교회다. 교회가 어려운 시기에 여기 이런 교회도 있다고 강력하게 소개하고 싶다.

고상섭 그사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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