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署, 무인 점포 내 경찰관 등신대 설치 후 112신고 4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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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가 관내 무인점포에 경찰관 실물모형(등신대)을 설치하자 112신고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경찰서는 지난해 9~10월 관내 무인점포(아이스크림가게·편의점) 47곳 중 23곳에 등신대를 설치 후 이전보다 112신고가 47%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서대문경찰서는 향후 서대문구청과 협업해 무인점포 내 등신대 설치를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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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관내 무인점포에 경찰관 실물모형(등신대)을 설치하자 112신고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경찰서는 지난해 9~10월 관내 무인점포(아이스크림가게·편의점) 47곳 중 23곳에 등신대를 설치 후 이전보다 112신고가 47%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등신대가 설치된 후(11~12월) 112신고는 총 8건으로, 설치 전(7~8월?15건)보다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도 신고는 8건에서 4건으로 50%, 기타 신고는 7건에서 4건으로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강도·특수절도 등의 중범죄는 발생하지 않았다.
등신대 설치 비용은 개당 12만원으로, 총 제작비용 276만원이다. 등신대는 세로 180cm 가로 60cm 크기로 실제 경찰관 크기로 제작됐다. 무인점포를 담당하는 실제 지구대·파출소 직원들의 사진을 등신대 제작에 활용해 효과를 높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또한 무인점포 특성상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생들의 소액 절도 범죄가 많아 범죄자 양성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실제 서대문경찰서 관내 무인점포에서 발생하는 절도의 90%가 10만원 이하의 소액 절도로 알려졌다.
무인점포 등신대 설치를 기획한 홍은2파출소 이지성 경위는 “미성년자들은 ‘절도 등은 죄’란 개념이 부족해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작은 범죄에서 시작해 차후 큰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경찰서는 향후 서대문구청과 협업해 무인점포 내 등신대 설치를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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