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사상 첫 여성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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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사립대학인 컬럼비아대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장을 선임했다.
컬럼비아대는 1754년 설립 이후 역대 총장이 모두 남성이었다.
이로써 7월부터 미 동북부 8개 명문 사학으로 구성된 아이비리그에서 예일대와 프린스턴대를 제외한 6개 대학을 여성 총장이 이끌게 된다.
지난달 하버드대가 여성 총장을 발표하는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바야흐로 '여성 총장' 시대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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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8곳 중 6곳이 여성 총장
[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사립대학인 컬럼비아대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장을 선임했다. 컬럼비아대는 1754년 설립 이후 역대 총장이 모두 남성이었다.
컬럼비아대는 18일(현지시간)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현 런던정경대 총장이 오는 7월1일 제20대 총장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지난 21년간 컬럼비아대를 이끌어온 리 볼링거 현 총장은 후임으로 올 샤피크 총장에 대해 “컬럼비아대를 이끌 최고의 인물”이라며 “전문성과 경험, 학문과 공공에 대한 식견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7월부터 미 동북부 8개 명문 사학으로 구성된 아이비리그에서 예일대와 프린스턴대를 제외한 6개 대학을 여성 총장이 이끌게 된다. 지난달 하버드대가 여성 총장을 발표하는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바야흐로 '여성 총장' 시대를 맞이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샤피크 총장은 네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해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런던정경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36세에 최연소 세계은행 부총재에 올랐고, 이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국제개발부 사무차관에 발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 부 매니징디렉터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을 거쳐 2017년부터 런던정경대를 이끌고 있다. 런던정경대에서도 그는 최초의 여성 총장 기록을 세웠다.
샤피크 총장은 컬럼비아대 총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다른 관점과 접근 방식을 탐구할 기회를 갖게 돼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매우 다른 관점과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만 사회 화합을 이룰 수 있다”며 "다원적 사회에서 대학이 사회 정의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컬럼비아대 이사회는 “미노슈의 뛰어난 점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헌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라며 "그녀는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우리의 탁월한 지적 능력을 학교를 넘어 그룹과 조직 등에 결합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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