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美 국방부서 우크라이나 장비 지원 요청"

"우크라 장비 지원, 안보 문제 없어"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주한미군사령부가 미국 국방부로부터 우크라이나 장비 지원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에 장비 지원이 있더라도 한국과의 방위 공약 이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잭 테일러 주한미군 대변인은 19일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재고(무기중)에서 군사 지원을 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은 장비 일부를 제공하도록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위해 한국 등에서 보유한 재고를 활용한다는 미국 매체 보도와 관련해 이를 인정한 발언이다.

11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인근 훈련장에서 주한미군이 폭발물 처리반 경쟁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미국 매체인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포탄을 지원하고자 한국과 이스라엘에 둔 자국 재고를 활용한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선 이같은 지원이 자칫 연합 대비 태세에 지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주한미군은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더라도 한국 방위 공약 이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마틴 메이너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역시 미 현지 매체에 "역내 위협에 대응하는 방어나 준비 태세를 훼손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사전 협의가 있었음을 밝혔다. 전하규 국방인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한미가 대비 태세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 긴밀히 협의,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