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통증·우울감, 폐경이 아니라 ‘이 질환’ 탓?

오상훈 기자 2023. 1.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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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45세 이후의 여성은 폐경을 겪기 마련인데 폐경기 증상이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와 비슷하다.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는 "폐경기가 지나가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폐경기에 나타나는 호르몬과 골밀도 변화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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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증상은 폐경기에 나타나는 증상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남성보다 여성, 특히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45세 이후의 여성은 폐경을 겪기 마련인데 폐경기 증상이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와 비슷하다. 구분할 수 있을까?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염증이 시작되면 활막이 부어오르고 주변 조직의 연골과 뼈를 녹이는데 관절은 파괴되고 기능 장애를 가져온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완치는 어렵다, 그러나 염증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만 받으면 평생 부작용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단, 치료시기를 놓쳐 염증이 다발적으로 침범하고 관절을 변형시키면 되돌리기 어렵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폐경기에 나타나는 증상들과 비슷하다. 통증, 피로감, 발열, 식욕감퇴, 체중 감소, 우울감 등이 있다. 이런 증상들을 단순히 폐경기 증상이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는 “폐경기가 지나가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폐경기에 나타나는 호르몬과 골밀도 변화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세 가지다. 먼저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조조강직’이다. 조조강직은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져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다. 그 다음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등의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픈 현상이다. 마지막으로 부은 관절 주위에서 나타나는 열감이다. 이 같은 증상을 느꼈거나 심해진다면 지체 없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폐경기 이후엔 류마티스 관절염뿐 아니라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이나 여러 근육 통증 나타나게 된다. 특히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심리적인 위축과 함께 외부 활동량도 줄어들면 근손실이나 골다공증도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의 악화 및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송란 교수는 “본인의 의지와 함께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 주변의 정서적 지지가 동반된다면 겨울철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리에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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