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신풍제약 2세' 장원준 구속영장 청구…57억 비자금 조성 혐의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 창업주 고 장용택 전 회장 아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
의약품 원재료 납품업체와 가공거래 후 차액 돌려받아
재무제표 허위작성 후 공시한 혐의도…檢 수사확대 방침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사옥 모습 ⓒ 뉴시스

신풍제약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장원준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전 대표는 신풍제약 창업주 고 장용택 전 회장의 아들이다.

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성상욱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장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 전 대표는 2011년 4월~2018년 3월 임원 A씨와 공모해 의약품 원재료 납품업체와 가공거래 후 차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57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신풍제약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해 공시한 혐의(외부감사법 위반)도 있다.

신풍제약은 납품업체가 원료 단가를 부풀려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면, 실제 단가에 해당하는 어음만 지급하고 나머지 돈으로는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이 오너 일가 승계 작업에 동원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비자금 규모는 수사 과정에서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