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선별검사, 40세 아닌 35세부터 시행한다"

한희준 기자 2023. 1.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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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 선별검사 대상 연령을 40세에서 35세로 낮출 예정이다.

대한당뇨병학회 문민경 진료지침이사(서울대병원)는 "젊은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크고, 유병 기간이 긴 만큼 합병증 위험도 높은 편"이라며 "선별검사를 조기에 실시해 이들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위험인자(비만, 당뇨병 가족력,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게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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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 선별검사 대상 연령을 40세에서 35세로 낮출 예정이다.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대한당뇨병학회 문민경 진료지침이사(서울대병원)는 "젊은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크고, 유병 기간이 긴 만큼 합병증 위험도 높은 편"이라며 "선별검사를 조기에 실시해 이들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위험인자(비만, 당뇨병 가족력,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게 실시하고 있다. 이를 35세 이상 성인이거나, 위험인자를 가진 19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진료지침이 올 5월 발간될 예정이다.

문 이사는 "선별검사 대상이 확대된다고 해서 당뇨병 유병률 자체가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국가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검사를 기본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그는 "40세 이하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지 못하는 환자를 30% 정도로 추정하는데, 이들을 발견해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당뇨병의 주요 위험인자인 고령, 비만, 운동 부족 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학회 차원에서 다각도로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1형 당뇨병의 '중증난치성질환' 인정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1형 당뇨병은 반나절만 인슐린 투여를 중단해도 케톤산증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있다. 저혈당이나 장애를 초래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있어서 중증도가 낮지 않은데, 여전히 경증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진상만 환자관리간사(삼성서울병원)는 "1형당뇨병은 치료법이 있지만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치료를 중단하면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진료나 치료에 사회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큰 중증난치성질환의 기준에 부합한다"며 "중증난치성질환에 선정되면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가 보장되며 환자 본인의 부담금도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1형 당뇨병이 중증난치성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의료비'가 낮기 때문이다. 인슐린 가격은 '의료비'에 포함되지만, 1형 당뇨병 환자에게 꼭 필요한 연속혈당측정기나 인슐린펌프는 의료비가 아닌 '요양비'로 분류된다. 인슐린 약제비만 포함된 의료비 자체는 연간 100만원이 되지 않아 중증난치질환의 자격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진상만 간사는 "인슐린펌프의 경우 단순한 형태의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환자는 매달 33만원, 5년이면 2000만원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다른 질환에 비해 중증도가 낮지 않다는 관련 연구가 이미 충분한 만큼, 1형 당뇨병이 중증난치질환으로 어서 지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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