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공유’ 급성장한 자동차리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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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리스 시장 규모는 2001년 1622억원에서 2021년 13조8484억원으로 85배 성장했다.
법인고객 중심이던 자동차 리스 시장의 무게 추가 개인 고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단기 사용은 렌터카, 장기는 자동차 리스'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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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시장 규모뿐 아니라 소비자 인식 역시 덩달아 변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진단이다.
국내 자동차 리스 시장 규모는 2001년 1622억원에서 2021년 13조8484억원으로 85배 성장했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자동차 리스 상품을 이용한 고객 중 개인고객 비중은 2017년 24%에서 2021년 40%대까지 치솟았다. 법인고객 중심이던 자동차 리스 시장의 무게 추가 개인 고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19일 “2020년 5월 한 설문조사에서 ‘자동차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는 것’이라고 답한 응답이 77.7%를 차지한 점도 이 같은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리스는 주로 법인이 많이 이용했었다. 차량 운영과 관리가 비교적 편하고 비용 처리와 절세 혜택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취향에 따라 빠른 주기로 자동차를 바꿔 탈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고객들 비중이 늘고 있다.
자동차 리스는 ‘금융상품’으로 분류된다. 차량을 온전히 소유하기 위해 구매 대금을 빌려 돈을 갚아 나가는 것이 할부 상품이라면, 차량을 일정 기간 이용하기 위해 매달 돈을 내는 것이 리스 상품이다. 운용리스는 차량 유지와 관리에 드는 서비스 비용을 모두 포함해 이용료를 책정하고, 리스료 전액을 수익으로 간주해 회계상 수익률을 산출한다. 금융리스는 수익률 산출에 이자만 반영한다.
운용 리스와 금융 리스의 차이점을 간과할 경우 ‘운용 리스 취급 비중이 높은 자동차 금융사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폭리 주장은 회계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비롯된 오해’라는 게 업계 측 반박이다.
장기 렌터카는 편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렌터카에 대한 각종 혜택은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주어지는 것인데, 보통 수년간 일상생활이나 업무용으로 이용하는 장기 렌터카는 관광산업과는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단기 사용은 렌터카, 장기는 자동차 리스’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국내에선 일반 개인과 법인 사이에 리스 대비 절세 혜택이 낫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업무용으로 렌터카를 장기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스사들은 유사 상품 간 불공정한 혜택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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