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완전복구…침수 135일만에 정상 조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가 침수 135일만에 포항제철소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했다.
SW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줘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성공적인 복구 대장정을 통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련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꿨다"며 "전 세계가 한국에 제철소 건설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포항제철소 건설을 완수하는 기적을 만들었듯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를 복구하면서 제2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0만여명 복구 총력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포스코가 침수 135일만에 포항제철소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했다.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15개 공장을 복구한데 이어 19일 도금 CGL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침수 초기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있었다. 포스코는 "임직원 등 연인원 140만여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명장 등 전문 엔지니어들이 보유한 50년 축적 세계 최고의 조업·정비 기술력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를 살리기 위해 포항제철소 직원과 광양제철소, 서울 포스코센터,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 모두 주말, 밤낮 없이 발벗고 나섰다. 명장들을 중심으로 물과 뻘에 잠긴 설비들에 대해 하나 하나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국내외 설비 전문가들이 최대 170t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1년 이내에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단언했으나 직원들이 직접 분해하고, 세척·조립해 조업 정상화에 물꼬를 텄다.
민·관·군, 지자체, 고객사 등 각계 각층에서 지원도 이어졌다. 소방청과 지자체에서 대용량 방사시스템, 소방펌프, 살수차 등을 지원했고, 해병대를 비롯한 군도 병력을 투입해 복구를 도왔다. 고객사들도 복구 장비는 물론, 간식과 물품 지원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제철, 현대제철 등도 긴급한 상황에서 선재 제품, 토페도카를 지원해주며 철강업계 간 협업도 빛을 발했다.
제철소 핵심인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했다. 단기간 내 공급이 여의치 않아 정상화에 1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었다. 세계철강협회를 이끌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나섰다. 협회 회장단으로 함께 활동 중이던 인도 JSW 사쟌 진달 회장 협력을 이끌어 낸 것. SW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줘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
한편 포스코는 복구 와중에도 고객사·공급사·협력사 지원책을 마련해 철강산업 생태계 보호에 나섰다. 고객사 수급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해외 사업장 활용, 타 철강사 협업 공급 등 일대일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철강ESG상생펀드' 및 '상생협력 특별펀드'를 재원으로 25개 수해 피해 기업들에게 437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24개 협력사에 대해 202억원의 신규 설비 구매자금을 지원 중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성공적인 복구 대장정을 통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련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꿨다"며 "전 세계가 한국에 제철소 건설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포항제철소 건설을 완수하는 기적을 만들었듯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를 복구하면서 제2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향후 포스코는 정상 가동 설비를 대상으로 생산 안정화 및 효율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권고에 따라 재난 대비 체계를 보완할 예정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Z칼럼]한강 작가도 받지 못한 저작권료와 저작권 문제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북한강 시신 유기' 현역 장교는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아시아경제
- "수지 입간판만 봐도 눈물 펑펑"…수지 SNS에 댓글 남긴 여성이 공개한 사연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석유는 신의 선물이야"…기후대책 유엔회의서 찬물 끼얹은 사람 - 아시아경제
- 바이크로 수험생 바래다주던 송재림…"화이팅 보낸다" 격려도 - 아시아경제
- '이렇게 많은 돈이' 5만원권 '빽빽'…62만 유튜버에 3000억 뜯겼다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