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하락폭 3주 연속 줄어...전세는 다시 커져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은 전국 기준 0.49% 하락해 전주(-0.52%)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0.35% 하락해 역시 전주(-0.45%)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경기(-0.72%→-0.71%)와 인천(-0.73%→-0.66%) 등 다른 수도권 지역도 내림세가 완화됐다.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5월 마지막 주부터 34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낙폭은 올해 들어 3주 연속 둔화하고 있다.
이달 초 정부가 ‘주택 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를 발표하며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풀고 각종 세금, 대출, 청약, 거래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일부 거둬들이는 등 호가 하락을 막는 데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물 가격과 매수 희망 가격 간 괴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유지 중이나 일부 시장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지난주 각각 -0.7%, -0.77%에서 금주 -0.39%, -0.44%로 낙폭이 크게 줄었다. 동남권(강남 4구)의 경우 서초구(-0.12%)와 송파구(-0.25%)가 지난주보다 낙폭이 감소했으나 강남구는 지난주 -0.2%에서 금주 -0.25%로, 강동구는 -0.33%에서 -0.44%로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 수요 등에 따른 문의가 소폭 증가했으나 매물 적체 장기화, 지역별 입주 예정 물량 증가,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전세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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