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영입’ 급한 불 끈 롯데, 다음 과녁은 디테일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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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영입한 FA(자유계약선수) 3인방이 구도(球都) 부산에 공식 입성했다.
이들 세 명에게만 170억원을 쏟는 등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떠오른 롯데의 다음 목표는 내실 강화다.
FA 영입 한도를 꽉 채워가며 데려온 이들로 인해 롯데의 올 한 해 농사엔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FA 3인방 외에도 방출생 영입을 통해 차우찬 등 베테랑에 안권수를 비롯한 젊은 피까지 대거 수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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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영입한 FA(자유계약선수) 3인방이 구도(球都) 부산에 공식 입성했다. 이들 세 명에게만 170억원을 쏟는 등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떠오른 롯데의 다음 목표는 내실 강화다. ‘디테일 야구’가 상위권 도약의 열쇠로 꼽힌다.
롯데는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 세 선수의 입단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모두 올 겨울 FA 신분으로 롯데의 부름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셋 중 가장 먼저 계약서에 사인을 한 건 유강남이었다. 지난해 11월 21일 FA 시장이 개장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 4년 8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로부터 이틀 뒤엔 노진혁이 4년 50억원에 뒤따랐다. 부산 태생의 한현희는 막차를 탔다. 해를 넘긴 지난 17일 3+1년 40억원의 조건으로 이적했다.
FA 영입 한도를 꽉 채워가며 데려온 이들로 인해 롯데의 올 한 해 농사엔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안방마님 유강남에게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수 년째 ‘포스트 강민호’는커녕 붙박이 주전 포수를 발굴하지 못한 팀 사정을 고려하면 당연하다.
노진혁은 느슨해진 내야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존재다. 3루수와 유격수 모두 소화 가능하다. 지난해 극도의 빈타에 시달린 이학주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건 물론, 포지션 연쇄 이동을 통해 이대호가 사라진 1루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한현희는 외국인 2명과 박세웅을 제외한 선발 로테이션이 미완인 상황에서 4·5선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인복 김진욱 서준원 등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단도 외부 영입의 결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FA 3인방 외에도 방출생 영입을 통해 차우찬 등 베테랑에 안권수를 비롯한 젊은 피까지 대거 수혈했다. 이날 입단식에 참석한 성민규 롯데 단장은 “당장 가을야구, 우승 같은 목표보다는 전력이 상승했다는 게 보인다”면서도 “베테랑들이 보충됐으니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 영입만으론 부족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결국 공수 전반에 걸쳐 ‘짜임새’의 문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가 득점력이다. 지난해 롯데의 팀타율은 4위로 준수했다. 팀 홈런도 5위였다. 반면 팀 득점은 9위에 그쳤다. 장타가 터지지 않으면 루상에 주자가 나가도 불러들이지를 못하니 승리가 요원했다.
주루는 10개 구단 중 꼴찌였다. 팀 도루 개수와 성공률을 비롯한 주루 관련 지표들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황성빈이 기록한 10개가 팀내 최다 도루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는 롯데의 주루 부문 WAA(평균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전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1.52로 평가했다.
수비도 문제였다. 표면적인 실책 개수나 수비율은 나쁘지 않았지만 WAA 기준으론 이 또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땅볼 유도 투수가 많은 마운드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래리 서튼 감독이 부임 이후 줄곧 강조한 ‘세밀한 야구’가 올해는 구현돼야 하는 이유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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