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최강 한파에 폭설 덮친다…설연휴 악천후 예고
설 연휴를 앞두고 눈과 한파가 연이어 한반도를 덮치면서 험난한 귀성길이 예상된다. 도로가 미끄러운 데다가 강한 바람과 거센 물결로 인해 배편과 항공편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저녁부터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아침까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가 1~5㎝, 경기 남동부와 충북 북부는 1~3㎝를 기록하겠고, 서울과 인천 등에는 1㎝ 미만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경기 북부·동부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눈이 쌓여있는 가운데 눈 또는 비가 내리면서 가시거리가 짧겠고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다”며 “내린 눈으로 인한 도로 살얼음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귀성길 - 눈 내리고 기온 뚝 떨어져
여기에 강한 바람으로 인해 거센 파도가 치면서 20일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크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 “전해상을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으니 출발 전에 날씨 특보 상황과 여객터미널에 배편 운항 정보를 꼭 확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귀경길 - 올겨울 최강 한파, 전라·제주 폭설
설 당일인 22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는 눈이, 남부지방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리는 양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귀경이 시작되는 23일부터는 다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된다. 이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23일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2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7도까지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24일에서 25일 사이 전라도와 제주도에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바람으로 인한 풍랑, 강풍 특보 가능성도 큰 상황이어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박 예보분석관은 “전국에 강한 한파 그리고 대설, 풍랑, 강풍 등 겨울철에 나타날 수 있는 위험기상 요소는 다 나타난다”며 “귀경길에도 해상과 항공의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동차 동상 주의…엔진·배터리 점검”
또, 터널 출입구나 고가 위 도로, 다리 위 등은 그늘이 지고 노면 온도가 낮아 도로 살얼음이 자주 발생한다. 이런 곳에서는 운전자가 사전 대비 없이 핸들을 급조작하거나 급제동을 하였을 경우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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