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아던 총리 “에너지 고갈” 사의 표명…사실혼 남편에 “결혼하자”

박재현 2023. 1. 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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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과 여성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저신다 마니아' 열풍을 일으켰던 저신다 아던(43) 뉴질랜드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아던 총리의 사의 표명은 충격적이라는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아던 총리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자 뉴질랜드 언론들은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아던 총리는 2017년 총선에서 노동당을 승리로 이끌면서 37세 나이로 총리직에 오르며 뉴질랜드 역사상 3번째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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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던 총리. AFP연합뉴스


젊은 층과 여성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저신다 마니아’ 열풍을 일으켰던 저신다 아던(43) 뉴질랜드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특히 아던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사실혼 관계인 약혼자에게 “결혼하자”며 깜짝 프러포즈를 제안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던 총리는 이날 노동당 연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2월7일이 임기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며 “올해 10월14일 실시될 총선까지만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총리직은 탱크가 가득 차 있지 않는 한 수행할 수 없고 수행해서도 안된다”며 “지난 여름을 돌아본 결과 더이상 총리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탱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의 사의 표명은 충격적이라는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10월14일 총선 일정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아던 총리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자 뉴질랜드 언론들은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노동당은 오는 22일 새로 총리직을 맡을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아던 총리는 2017년 총선에서 노동당을 승리로 이끌면서 37세 나이로 총리직에 오르며 뉴질랜드 역사상 3번째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에 올랐다. 그는 임기 중 출산해 6주간 출산휴가를 다녀와 화제가 됐고, 2019년 이슬람 사원에서 51명이 사망한 총기 테러가 벌어졌을 때 머리에 히잡을 쓴 채 무슬림 유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강력한 총기 단속을 시행해 찬사를 받았다.

코로나19 초기에는 발 빠르게 봉쇄 조치를 취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았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총선에서도 압승을 이끌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8년 타임이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고, 패션 잡지 보그에서는 그를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다. 여성과 진보 진영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저신다 마니아’ 현상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계속된 봉쇄 조치는 뉴질랜드 국민들의 불만을 높였다. 게다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노동당은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은 “아던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은 그녀를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만들었으나, 정작 국내에서는 거센 비판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아던 총리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배우자 클라크 게이포드, 딸 니브와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니브에게는 올해 학교에 들어갈 때 함께 그곳에 가는 엄마가 되고 싶다”며 현장에 있던 배우자에게 웃으며 “드디어, 우리도 결혼식을 올리자”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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