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호주오픈, 톱시드 나달 이어 2번 루드도 2회전 탈락
2023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남자 단식 1, 2번 시드가 모두 조기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2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세계랭킹 3위·노르웨이)는 1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39위·미국)에게 1-3(3-6 5-7 7-6〈7-4〉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준우승한 루드는 이번 대회 결승에만 올라도 세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었지만, 일찌감치 짐을 쌌다.
전날 톱 시드를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2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루드까지 3회전(32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이번 대회에선 강호들이 줄이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 2번 시드가 모두 3회전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호주오픈 이후 이번이 21년 만이다. 호주오픈은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과 함께 테니스 4대 메이저로 불린다.
브룩스비는 자신의 첫 호주오픈 출전에서 우승후보를 무너뜨리는 기적을 썼다. 브룩스비는 지난해 호주오픈에 출전 예정이었으나 호주행 비행기를 타기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불참했다. 그의 메이저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21년 US오픈 16강이다. 브룩스비는 3회전에서 토미 폴(35위·미국)을 상대한다.
2년 만에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한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5위·세르비아)가 엔조 쿠아코(191위·프랑스)를 3-1(6-1 6-7〈5-7〉 6-2 6-0)로 제압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호주오픈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9위·불가리아)를 3회전에서 상대한다. 조코비치는 디미트로프와 맞대결에서 9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호주오픈 당시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에서 입국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최다 9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22회 우승 타이기록에도 도전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카밀라 조르지(70위·이탈리아)가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105위·슬로바키아)를 2-0(6-4 6-3)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조르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가짜 백신 논란에 휘말렸다. 조르지는 주치의였던 다니엘라 그릴로네가 최근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르지가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조르지는 이틀 전 1회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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