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다시 웃은 양하은…전국탁구선수권 여자 단식 금메달
양하은(29·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양하은은 1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6회 SeAH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팀 동료 유한나에 3-0(11-6 11-5 11-4)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에서 유한나와 짝을 이뤄 우승한 양하은은 단식까지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양하은은 2010년대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으로 활약한 ‘원조 에이스’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듬해 쑤저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쉬신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정상에 올랐다. 한국 탁구는 양하은의 우승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 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건재를 알린 양하은은 “2014년 처음으로 단식에서 우승했다.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대견하다”면서 “나 자신에게 잘 해왔다고, 최선을 다 해왔다고 격려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단식에선 샛별 우형규(21·미래에셋증권)가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 박정우(한국수자원공사)를 3-1(9-11 11-9 11-4 11-7)로 눌렀다.
올해로 실업 3년 차에 접어든 우형규는 한국 남자탁구 세대교체를 이끌 주축으로 주목 받는다. 한때 손목 부상에 이은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금 차세대 간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우형규는 “(부상 이후) 심리적으로 쫓기다보티 오히려 기량 발전이 더뎠다”면서 “미래에셋증권에서 김택수 총감독님, 오상은 감독님, 정영식 코치님과 좋은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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