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암환자 맞나 싶어…불같이 즐기고 화내" (걸환장)[종합]

이예진 기자 2023. 1. 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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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걸어서 환장 속으로' 김성민 PD가 서정희 가족을 섭외한 계기와 여행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19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성민PD, 박나래, 이유리, 규현이 참석했다.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여러 사연을 지닌 스타 가족들의 드라마틱한 여행 버라이어티로, 각양각색 가족들이 짐을 싸는 순간부터 집으로 귀환할 때까지의 예측 불허의 가족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

이날 이유리는 MC로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사실 KBS에서 '편스토랑'으로 우수상을 받았었다. 그래서 우수상을 넘어서 다른 높은 상을 노려보려고"라며 웃었다.

이어 "제가 또 실제로 여행을 참 좋아한다. 가는 것보다 보는 걸 좋아하는데. 가족들의 끈끈함이 스릴 있고 재밌을 것 같아서 저도 숟가락을 같이 얹기 위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저는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듣고 예전 추억이 떠오르더라"라며 "가족여행 갔는데 환장이었다. 현실이고. 제가 설계를 하다 보니까 갈 때마다 변수, 사고, 눈물과 서로의 다툼까지. 별에 별일이 다 있다. '카메라만 있으면 대박일 텐데'라고 생각했다"며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건 짤 수가 없다. 가족이니까 나올 수 있는 생생함을 볼 수 있다는 걸 들으니 기운이 왔다. 숟가락 올려야 한다 느낌이어서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규현은 "정확히 어떤 프로인지는 몰랐다. '환장 속으로'라길래 '왜 환장이지? 환상 아닌가?' 싶었다. 가족끼리 여행 가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가 갔을 때는 환상처럼 재밌지는 않았는데 싶었다"며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을 하는 걸 보면서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KBS 프로그램을 못했었다 .7~8년동안 KBS에서 저를 안 찾았다. 이번에 찾은 이유가 있을 거다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PD는 프로그램의 차별 포인트에 대해 "세 개의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일상, 환상, 환장이다. 가족들이 일상을 살다가 여행을 꿈꾸고 환상을 갖고 계획을 세우지만 실제 여행을 가면 환장할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여행에 나가셔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문제와 가족 간의 불협화음을 재미있게 잘 버무린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 제목에 관해서는 "일단 저희 KBS에 '걸어서 세계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거기서 힌트 얻은 것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한 도서가 있다. 그 책 제목이 '걸어서 환장 속으로'였다. 곽민지 작가라는 분께 연락을 드려서 허락해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라며 제목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여행 가족으로는 서동주, 서정희, 서정희 모친의 3대 모녀가 대만으로,  광산 김씨 패밀리로 불리는 김승현 부부, 동생, 부모님 등 8명의 가족이 프랑스 파리, 나태주와 여섯 고모의 태국 여행기가 담겨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 PD는 서정희 가족을 섭외한 이유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서정희 씨가 유방암 수술을 하시고 항암치료를 받고 계신다. 미팅을 한번 했는데 굉장히 밝으시고 에너지가 저보다도 넘치셔서 진짜 환자가 맞으신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신 것 같았다. 이번에 모시고 여행을 가면 하루하루 즐기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불같이 화내시고 즐기셨다"고 이야기했다.

"어떤 가족과 여행을 가고싶냐"는 물음에 박나래는 "너무 극과 극이다. 저는 서정희 씨 가족 조합이 제 여행 스타일이긴 하다. 엄마랑 여행 갔던 적이 있어서"라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그 가족 중에 한 명하고 스타일이 되게 비슷하다. 저희 엄마도 그렇다. 그 안에서 생기는 트러블, 감동을 알아서 거기 끼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유리는 "다 너무 재밌게 봤다. 김승현씨 아내인 작가님 매력에 빠졌다. 근데 영상을 봐서 그런지 같이 가고 싶지는 않다"며 나태주 가족을 꼽는 반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규현은 "그렇다면 저는 어쩔 수 없이 남은 김승현 가족을 선택하겠다. 제가 가이드를 꽤 하는 편이다. 설계 준비하시는 거 보니까 나태주 씨가 저랑 비슷하더라"라며 "준비를 많이 해오시는 것 같은데 같이 서포트를 해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23일 오후 7시 30분 연속 방송 후,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정규 편성 예정이다.

사진=KBS 2TV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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