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1400가구 미계약…건설업계, 올해 분양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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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정당계약률이 70% 안팎을 기록해 미계약 물량이 1400여가구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통상 계약률이 부적격자 등을 포함해 많게는 20%도 나온다는데 이런 하락장에 70%면 선방한 거라고 본다"면서도 "강동 랜드마크 단지가 이 정도 성적인 건 시기적으로 너무 아쉽다. 둔촌주공을 포함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살펴 분양 일정을 조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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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연간 분양계획 조정 불가피
"강동 랜드마크 단지가 이 정도…지방선 죽 쑬 듯"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정당계약률이 70% 안팎을 기록해 미계약 물량이 1400여가구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분양시장 가늠자로 평가되는 이곳 단지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다수 남게 되자 연초 분양계획을 세우던 건설업계의 셈법도 복잡한 모습이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둔촌주공 정당계약을 진행한 결과, 계약률이 70% 정도로 추정된다. 일반분양 4768가구 가운데 1400여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았다.
미계약 물량 대부분은 소형 평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용 59㎡와 84㎡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만큼 계약률이 70~80%대를 나타냈으나 29~49㎡에서 50% 수준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합과 시공사업단 측은 계약률 공개가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구체적인 수치 언급은 하지 않겠단 방침이다. 정확한 정당계약률은 다음 달 9일 예정된 예비당첨자 계약 이후 무순위 청약 진행 시점에 공개될 전망이다.
1순위 청약경쟁률이 3.7대 1로 높지 않은 데다 '국민평형'인 전용 84㎡의 중도금 대출도 막혀있던 터라 당초 업계 안팎으론 초기계약률이 50%선을 하회할 거란 관측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계약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단 평가가 나온다. 앞서 3일 정부는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전역의 규제지역을 풀고 모든 분양주택에 대한 중도금 대출 허용, 전매제한 기간 단축 및 실거주 의무 폐지 등 부동산시장 연착륙 방안을 대거 쏟아낸 바 있다.
추정치에 그치지만, 둔촌주공 계약률은 건설사들의 올해 연간 분양 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통상 계약률이 부적격자 등을 포함해 많게는 20%도 나온다는데 이런 하락장에 70%면 선방한 거라고 본다"면서도 "강동 랜드마크 단지가 이 정도 성적인 건 시기적으로 너무 아쉽다. 둔촌주공을 포함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살펴 분양 일정을 조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무리 시장 상황이 불안하지만, 강남권 입지에 서울에서 모처럼 공급된 대단지에서 1400가구나 미계약이 발생했다는 건 긍정적인 시그널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둔촌주공은 워낙 상징성이 커서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긴 힘들지만, 이보다 여건이 양호하지 않은 지방에선 분양 성적이 우호적이진 않겠단 우려가 든다"며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끝나고 최종 계약률이 어느 정도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지만, 이마저도 제때 소화하기 힘들다고 본다"며 "자잿값도 많이 오르고 조합의 요청도 있어 이미 지난해부터 분양 일정을 계속 미루는 단지들도 많이 쌓인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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