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득 다른 남녀끼리 결혼 많아…소득불평등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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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남편과 아내의 소득이 비슷한 '소득동질혼' 경향이 다른 나라보다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차장은 "연구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데이터를 이용했고 향후 소득동질혼 경향과 가구구조가 불평등 완화에 불리한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노동시장의 불평등을 줄이고 공적인 불평등 완화 기제를 갖춰 나가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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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남성과 저소득 여성 간 결혼 등 빈번”
“동질혼·1인 가구 늘어날 가능성”
우리나라는 남편과 아내의 소득이 비슷한 ‘소득동질혼’ 경향이 다른 나라보다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의 소득을 고려하지 않는 이러한 특성은 우리나라의 가구소득 불평등 수준을 10% 낮춘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소득동질혼과 가구구조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 국제 비교를 중심으로’ 연구에 따르면 ‘부부 소득 간 순위 상관계수’와 ‘부부 소득 간 상관계수’는 각각 0.03과 0.06으로 0에 가깝다. 34개국 중 33·32위로 최하위권이다. 분석대상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33개국과 아시아 국가인 대만을 추가한 총 34개국이다.
박용민 한은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차장은 “한국은 고소득 남녀 간의 결혼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고소득 남성과 비취업·저소득 여성 간 결혼, 저소득·비취업 남성과 중위소득 이상 여성 간 결혼 등 이질적인 결혼이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번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이 같은 부부를 얼마나 자주 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소득동질혼 지수’도 1.16배로 34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33개국의 동질혼 지수는 평균 1.60배다.
모의실험 결과 한국 소득동질혼과 가구구조가 주요국과 같아진다면 한국의 가구 균등화 근로소득 지니계수는 기존 0.361에서 평균 0.396으로 약 10%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니계수는 소득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박 차장은 “연구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데이터를 이용했고 향후 소득동질혼 경향과 가구구조가 불평등 완화에 불리한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노동시장의 불평등을 줄이고 공적인 불평등 완화 기제를 갖춰 나가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데이터는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주요국은 룩셈부르크 인컴스터디(LIS) 자료를 이용했다. 국가별 비교 시점은 외국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LIS에 수록된 최신 연도로 정했으며 한국은 2019년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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