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신촌 상권 연세로 변화로 되살아난다
신촌 활성화 위한 다양한(6종 세트) 사업 추진
① 연세로 차량 통행 업그레이드 시행 [2023. 1. 20.∼9. 30.]
② 신촌 일대 부설 주차장 공유 추진 [연세대(확정), 현대백화점, 창천교회,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 등)
③ 이화여대 앞 일대 '권장 업종' 확대 [기존의 의류, 잡화, 이·미용원 외에도 음식점, 제과점, 공연장, 상점
등까지 인센티브(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 제공]
④ 이화52번가 골목길 사업 추진 [전 구간 조명, 도로포장, 골목 디자인 변경 등]
⑤ '청년 창업 지원시설 신규 조성' 및 '서대문 청년취업사관학교 운영'
⑥ 경의선 철도 지하화 통한 신대학로 조성 [상부 유휴 공간에 체육시설, 공원, 문화예술 복합 공간, 청년 창업연구단지, 주차 공간 등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침체된 신촌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새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구는 서울시와 함께 이달 20일 0시부터 오는 9월30일 자정까지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시범 해제한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이륜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이 24시간 연세로를 통행할 수 있다.
2014년부터 시행돼 온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대해 그간 상권 침체로 인한 인근 상인들의 차량 통행 허용 민원, 우회 차량의 골목 통행 증가에 따른 주민들의 보행 안전 및 소음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는 대규모 축제가 개최될 때를 제외하고는 한산한 연세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지난해 9월 서울시에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건의했고 8개월여 동안(1. 20.∼9. 30.)의 차량 통행 정상화를 이끌어 냈다.
앞으로 올 6월 말까지의 신촌 연세로 ‘상권 모니터링’(매출액 등)과 9월 말까지의 ‘교통 모니터링’(통행 속도 등), 그리고 분석을 거쳐 최종 운영 방향이 결정된다.
시범 해제 기간 중에도 버스킹이나 중급 규모 이하 축제는 ▲신촌플레이버스 앞 스타광장 ▲명물길 보행자쉼터(목재 덱) ▲신촌 파랑고래 앞 창천문화공원 ▲보도 등에서 상시 열리며, 대형 행사는 사전 예고를 거쳐 교통 통제 하에 이뤄진다.
구는 차선 폭 3.5m, 보도 폭 6m인 현재의 연세로 구조가 그대로 유지돼 보행공간이 축소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또, 보행자 안전 증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9일 ‘차 없는 거리’ 운영 종료에 따라 과속단속카메라, 과속방지턱, 점멸신호기, 보행자 방호울타리, 간이중앙분리대를 설치했으며, 이번 ‘대중교통전용지구’ 시범 해제에 대비해서도 횡단보도, 각종 노면표시, 교통안전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구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시범 해제가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신촌 일대 부설 주차장 공유 사업을 추진한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해 12월 26일 연세대와 ‘부설 주차장 공유’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시간당 1천 원대의 요금으로 주차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나아가 현대백화점, 창천교회, 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 등과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추진 중이다.
구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 4월까지 신촌 일대 지구단위계획도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특히 이화여대 앞 일대에는 기존의 의류, 잡화, 이·미용원 외에도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제과점, 학원, 공연장, 전시장, 상점 등에까지 ‘주차장 설치 기준을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권장 업종’이 확대되면 용도 변경이 원활해지고 다양한 업종이 들어와 지역에 활기를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연장 270m 이화52번가에는 올 연말까지 낙후된 이미지의 골목 디자인을 변경하고 전 구간에 경관 조명과 바닥 조명을 설치하며 새 포장으로 바닥의 디자인을 살린다.
청년 도시 서대문의 장점을 살려 올 연말까지 청년 창업 지원시설(▲연세대 캠퍼스타운 에스큐브 3호점 ▲이화여대 스타트업 오픈 스페이스 및 이화 커넥션 스페이스 ▲명지전문대 메이커 스페이스 및 메타버스 센터)을 신규 조성하고, 오는 7월부터는 신촌파랑고래에서 서대문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연다.
구는 ‘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통한 신대학로 조성’을 비전으로 오는 3월부터 1년간 ‘경의선 지하화 및 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시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색역부터 서울역까지의 경의선 지상 구간을 지하화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상부 공간에 다양한 복합 공간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연세대 앞 유휴 공간에는 체육시설, 공원, 대형공연장, 문화예술복합공간, 청년창업연구단지, 주차공간 등을 배치해 관내 9개 대학과 인근 서강대, 홍익대를 연계하는 신대학로를 만들 계획이다.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시범 해제’를 하루 앞둔 19일 낮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해당 사업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연세로 차량 통행 정상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신촌 상권 회복을 위한 하나의 핵심 수단으로, 신촌 되살리기를 위한 전방위 사업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들이 민선 8기 속도감 있는 권역별 지역개발과 민생 경제의 조속한 회복,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순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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