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업 45% "올해 투자 줄인다"…지갑 닫는 기업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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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본격화한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진다.
반도체 업계는 역대급 한파를 마주하자 올해 투자를 줄이며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출 기업 중 53.7%는 올해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국내외 투자를 줄이고 주요국 수출 감소를 내다보는 배경은 반도체 업황과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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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이어 파운드리 시장 규모도 ↓
지난해 시장 매출 1위는 삼성전자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박선미 기자, 문채석 기자] 지난해 본격화한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진다. 경기를 많이 타는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비교적 영향을 덜 받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까지 역성장이 예고됐다. 반도체 업계는 역대급 한파를 마주하자 올해 투자를 줄이며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출 기업, 국내외 투자 줄인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수출 기업 2023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1년에 5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13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조사 기업을 상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투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계획을 물었다. 그 결과 반도체 수출 기업의 국내 투자 축소 비중이 다른 품목 대비 가장 많은 45.2%를 기록했다. 올해 해외 투자를 줄이려 한다는 답변도 45.2%로 가장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 기업 중 53.7%는 올해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대중국 수출 감소를 전망한 화학공업제품(47.1%), 플라스틱·고무제품(46.8%) 등 다른 품목보다 비중이 컸다. 국내 반도체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국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본 것이다.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국내외 투자를 줄이고 주요국 수출 감소를 내다보는 배경은 반도체 업황과 연관이 있다. 올해 반도체 시장 전반에서 수요가 줄면서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까지 시장이 쪼그라든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가 5960억달러로 전년 대비 3.6%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메모리 시장은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지난해보다 시장 규모가 17% 감소한다는 게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전망이다.
비교적 수요가 안정적이라고 평가 받던 파운드리 시장도 위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 매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4% 줄어들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성숙 공정뿐 아니라 선단(첨단) 공정까지 전 공정에서 고객사 주문 수요가 줄어든다는 예측을 내놨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1위는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부진은 이미 지난해 본격화했다. 가트너가 전날 발표한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는 6016억9400만달러다. 전년 대비 1.1% 증가에 그쳤다. 특히 국내 반도체 업계가 주력하는 메모리 부문 매출은 10%나 줄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 인상, 에너지 비용 상승,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지속 등이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했다"며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기업이 경기 불황에 지출을 줄이면서 반도체 시장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왕좌를 지키며 점유율 10.9%를 차지했다. 2위부터는 차례대로 ▲인텔(9.7%) ▲SK하이닉스(6.0%) ▲퀄컴(5.8%) ▲마이크론(4.6%)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단, 해당 통계는 대만 TSMC 등 자체 브랜드가 없는 파운드리 기업을 제외한 결과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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