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최고위원 출사표…“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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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제가 대한민국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할 일"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서 북한 김정은의 속내를 가장 잘 꿰뚫어 보고 있는 사람이 태영호"라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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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제가 대한민국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할 일”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서 북한 김정은의 속내를 가장 잘 꿰뚫어 보고 있는 사람이 태영호”라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태 의원은 “제가 최고위원이 된다면 북한 정권은 대한민국 정치의 다양성과 포용력에 크게 놀랄 것이며 더욱 큰 동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으로, 2016년 8월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 전략 공천을 받아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태 의원은 “저는 탈북 4년 만에 서울 강남갑에 공천받아 국회의원이 됐다”며 “또 초선의원에게는 과분한 당 국제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겨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과 정부의 외교정책과 대북정책을 이끌어가는 일에 보다 더 책임 있는 일을 해나가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며 “이것이 제가 당과 국민들로부터 받은 과분한 사랑과 배려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태 의원은 “온 나라가 문재인·김정은의 평화쇼, 비핵화쇼에 빠져있던 2018년 5월, 저는 국회 정책 간담회에서 판문점선언은 사기극이며 문재인·김정은의 평화쇼는 가짜 쇼라고 당당히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가 무너뜨린 안보관과 국가관을 바로 잡고 강력한 정신력과 군사력으로 김정은 정권을 압도해야 한다”며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회복하고, 대북전단금지법은 철폐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은 반드시 압도적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조만간 심각한 체제 위기, 나아가 체제 붕괴를 맞게 될 것”이라며 “위기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처해 나가려면 북한 정권을 직접 경험해보고 잘 아는 사람의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런 사람이 책임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 주자와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공식 제안을 받은 것은 없고 앞으로도 제 나름의 비전을 갖고 승부를 진행하겠다”면서도 “누가 제일 마음에 드느냐 물으면 김기현 후보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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