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시종 작가, 신작 소설 '삼봉이 순자 연대기' 발간

남해시대 하혜경 2023. 1. 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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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편 이상 장편소설을 발표하고 있는 백시종(남면 출신) 작가가 2022년 12월 <삼봉이 순자 연대기> 를 발간했다.

2020년 제23회 동리문학상, 2021년 제40회 세종문화상(예술부문 대통령 표창), 2022년 제15회 이병주 국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의 이번 장편소설 <삼봉이 순자 연대기> 는 머릿속에서 24년간 숙성시켜 온 우리나라 격동시대의 경제사 한 단면을 방글라데시를 무대로 공정과 분배 문제를 제기하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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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자본주의 인간의 성장담

[남해시대 하혜경]

ⓒ 남해시대
일년에 한편 이상 장편소설을 발표하고 있는 백시종(남면 출신) 작가가 2022년 12월 <삼봉이 순자 연대기>를 발간했다. 2021년 <황무지에서>를 발간한 후 1년만에 또 다른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2020년 제23회 동리문학상, 2021년 제40회 세종문화상(예술부문 대통령 표창), 2022년 제15회 이병주 국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의 이번 장편소설 <삼봉이 순자 연대기>는 머릿속에서 24년간 숙성시켜 온 우리나라 격동시대의 경제사 한 단면을 방글라데시를 무대로 공정과 분배 문제를 제기하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50년 세월을 한결같이 마르지 않는 상상력과 날카롭게 벼린 언어로 문학의 공공성을 증언해 온, 쾌도난마로 시대의 정신을 웅변해 온 걸출한 이야기꾼 백시종 작가가 이번에 꺼내 든 이야기는, 한국형 자본주의 인간의 성장담이다.
ⓒ 남해시대
일제강점기, 여순사건 등 시대 정신을 웅변해 온 걸출한 이야기꾼 백시종 작가가 이번에 꺼내 든 이야기는 한국형 자본주의 인간의 성장담이다. 작가는 1944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정국와 1948년 여순사건, 6·25, 4·19, 5·16, 5·18 등 굵직 굵직한 우리나라의 근현대기업 사건의 중심과 6월 항쟁, 촛불집회, 태극기 부대 등 현대사를 뚫고 살아온 삶을 한 편 한편 작품 속에 풀어내고 있다. 이 작품은 대기업 홍보실에 근무하던 시절 우리나라 경제가 압축 성장한 과정을 가까이에서 관찰한 경험이 담겨있다.

작가는 머리말에서 "머릿속에서 오래오래 숙성시켰던 단편적인 기억들을 실로 24년 만에 끄집어내어 밀가루 반죽 치듯 주무르고 때리고 밟고 어루만져 <삼봉이 순자 연대기>를 탄생시킨 셈이다. 그동안 대재벌 회사에 몸담으며 의문을 가졌던 우리나라 경제가 압축성장한 과정을 나름대로 추적하고 증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의 주제는 공정과 분배다. 임정연 문학평론가는 "공정이 시대정신과 사회적 의제로 부상하고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공평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는 반증이다"며 "이 소설은 성공에 집착해 성장의 과실을 분배하는 데 무지했던 삼봉과 순자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들이 남긴 '쓰레기 산'을 떠안아야 하는 상규와 핫산을 위한 이야기"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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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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