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스코프IO, 간세포암·대장암 환자 적용 가능성 확인"

[한국경제TV 양재준 선임기자]
의료 인공지능(AI)업체인 루닛이 현지시간 19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3)'에서 간세포암과 대장암 치료 결과 예측에 대한 초록 2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첫번째 연구는 분당차병원과 함께 간세포암(HCC) 환자 177명의 실제 임상 데이터(Real-World Data)를 분석했으며,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을 위한 환자의 면역표현형(Immune Phenotype)을 분류했다.

연구진은 면역활성으로 분류된 간세포암 환자에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성분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 이필리무맙)를 투약한 결과, 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위험비(Hazard Ratio)가 0.37로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두번째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2-3기 대장암 환자 289명을 대상으로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 발현 정도를 평가하고, 이에 따른 대장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했다.

그 결과 루닛 스코프 IO가 평가한 종양침윤림프구의 발현도는 대장암의 예후와 관련있다고 알려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 병기(Cancer Progression), 주변 신경 침윤(Perineural Invasion) 여부와 밀접한 연관을 보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학회를 통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가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등 기존의 연구영역을 뛰어 넘어 소화기암, 간세포암 등 보다 다양한 암종의 환자 치료에 적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재준 선임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