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한화에어로 외국인 매수 들어오나...2월 MSCI 정기 변경 때 편입 가능성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1.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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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예상 나와...내달 10일 발표 예정
편출 예상 종목으로는 에스원 꼽혀
(카카오페이 제공)
다음 달 정기 변경을 앞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새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왔다. MSCI에 편입되면 대규모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 달 10일 오전, 지수 구성 종목 정기 변경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밸런싱(종목 교체)은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새로 편입하거나 제외할 종목을 선정한다. 통상 MSCI는 1년에 2·5·8·11월 총 네 번 정기 변경(리뷰)을 진행한다. 올해는 2월 10일 발표한 후 28일부터 실제 적용된다.

MSCI 리밸런싱이 시행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들은 추적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편입 종목을 매수한다. 때문에 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들은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지수를 추종 혹은 활용하는 패시브·액티브 자금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MSCI지수 편입은 일반적으로 종목에 호재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점을 고려할 때, 신규 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60일 누적 외국인 순매수 강도(시총 대비 순매수 비중)는 각각 0.5%, 3%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지수 편입 유력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선반영되고 있는 만큼 변경안 발표일 이후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은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안타증권은 19일 이번 정기 변경에서 카카오페이가 새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는 에스원, 셀트리온제약, 제일기획 순으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 제공)
신한투자증권도 이번에 카카오페이가 지수에 새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림·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시가총액은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기록한 후 우상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이 모두 기준점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수 편입에 따른 지수 추종(패시브) 펀드 매수 수요는 1000억원 내외로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유입 비율 175% 정도의 인덱스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다음으로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꼽혔다. 이 종목은 시가총액이 편입 기준점(4조2500억원) 부근에 있어 이달 말까지 심사 대상 기간에 주가가 오르면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수에 들어가면 에스원이 제외될 수 있다”며 “에스원의 경우 지수에서 제외되면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변경안은 다음 달 28일 적용돼 오는 3월 1일부터 발효된다. MSCI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다음 달 28일 종가 부근에서 종목 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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