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 3주째 줄었지만…매물은 되레 늘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 낙폭이 3주 연속 줄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심리로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35% 내리며 3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로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매도가와 매수 희망가격 간 괴리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대부분에 걸쳐 낙폭이 둔화했다. 도봉구는 0.44% 하락하며 지난주(-0.77%) 대비 낙폭이 크게 줄었고, 지난주 0.7% 하락했던 노원구도 이번 주 0.39% 내렸다. 반면 강서구(-0.65%)와 금천구(-0.54%), 구로구(-0.5%), 강동구(-0.44%), 강남구(-0.25%) 등은 전주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최근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 마스터’ 전용면적 84㎡는 한 달 전보다 2500만~4500만원 떨어진 11억500만원(4층)에 팔렸다. 지난 2021년 8월 최고가(16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5억75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집값 하락 폭은 줄었지만, 매물은 오히려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2276건으로 지난해 12월 말(5만855건)에 비해 2.7% 증가했다. 집주인이 규제 완화 덕에 집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물건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0.71%)와 인천(-0.66%)도 전주보다 낙폭이 줄었다. 광명시(-0.92%)와 성남시 수정구(-0.8%), 의왕시(-0.79%) 등은 하락 폭이 줄었지만, 화성시(-1.3%), 오산시(-1.07%), 과천시(-1.03%) 등은 1% 넘게 급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최근 9억2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14억7000만원)보다 5억5000만원, 2주 전 거래가격(9억8000만원)보단 6000만원 내린 가격이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49%, 세종시(-1.12%)를 비롯한 지방은 0.39% 하락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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