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360일 레깅스 입어"… 건강엔 괜찮을까

강수연 기자 2023. 1. 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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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크리에이터 심으뜸이 SBS '골때리는 그녀들'의 새 멤버로 합류했다.

이처럼 레깅스를 운동할 때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레깅스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같은 소재 특성상 통풍이 잘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데, 이때 장시간 레깅스를 착용하거나 입고 운동하면 피부에 땀이 찰 수 있다.

특히 레깅스를 입고 장시간 운동할 때 이러한 부작용이 더욱 유발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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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를 오래 입고 활동을 하다 보면 질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사진=SBS '골때리는 그녀들' 방송 화면 캡처
운동 크리에이터 심으뜸이 SBS ‘골때리는 그녀들’의 새 멤버로 합류했다. 심으뜸은 짧은 티와 레깅스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게 평소 입는 복장이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심으뜸은 “레깅스를 1년에 360일 입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레깅스를 운동할 때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레깅스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너무 타이트한 레깅스를 장시간 잘못 착용하다 보면 질염, 고환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레깅스 착용이 불러올 질환과 함께 올바른 착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레깅스를 오래 입고 활동을 하다 보면 질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레깅스 소재는 대부분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폴리우레탄, 레이온, 아크릴 등과 같은 합성섬유로 만들어졌다. 이같은 소재 특성상 통풍이 잘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데, 이때 장시간 레깅스를 착용하거나 입고 운동하면 피부에 땀이 찰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땀으로 인해 외음부에 습기가 찰수록 질 속에 혐기성 세균이 증가하거나 서혜부 등에 피부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질염, 자궁경부염, 내막염, 골반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 입는 기모레깅스나 발열 레깅스는 습기와 땀을 더 많이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정맥 판막에 문제가 생겨 피가 역류하고 혈압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오랜 시간 꽉 끼는 레깅스를 착용하다 보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다.

남성도 장시간 레깅스를 착용할 때 성 기능 문제 등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다. 고환과 전립선 등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어서다. 이 경우 고환 내 혈관의 온도가 올라가 남성호르몬 생성이 억제되고, 정자를 만드는 대사 과정에도 악영향을 미쳐 정자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레깅스를 입고 장시간 운동할 때 이러한 부작용이 더욱 유발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장시간 레깅스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통풍이 잘되는 면이나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착용하는 게 좋다. 질염이 자주 재발하는 여성이라면 Y존에 봉제선이 없고 신축성 좋은 레깅스를 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레깅스를 입은 뒤 잘 씻는 것도 중요하다. 장시간 운동을 했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나 반신욕을 하면서 골반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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