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악재 뚫은 유럽증시...펀드 수익률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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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를 딛고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개선은 분명하나 경기사이클의 V자 반등을 확신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며 "상반기 중 유럽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지만 현재의 랠리 속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숨 고르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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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익률 평균 14%...관련 ETF 20%대↑
“ECB 긴축 리스크, 中 수요 개선 확인해야”
유럽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를 딛고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긴장감 완화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물가 압력이 진정되는 등 최악의 고비를 넘긴 영향이다.
다만 여전히 높은 물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리스크는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설정된 유럽 펀드 42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4.46%로 집계됐다. 지역·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8.09%)도 웃돌았다.
이 기간 중 북미펀드의 수익률은 0.70%에 그쳤고 인도(-9.29)·브라질(-9.22%)·러시아(-8.22%) 등은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개별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큰 폭 뛰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에 투자하는 ‘KB KBSTAR 유로스탁스5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H)’는 최근 3개월 간 23.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A-E’(23.47%),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5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H)’(23.41%), ‘신한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종류C-p)’(23.40%) 등이 줄줄이 2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 증시가 최근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지난 18일 유로스톡스50지수는 4174.34로 마감해 지난해 9월 29일(3279.04) 대비 27.3% 올랐다.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악재가 거듭됐지만 10월 이후 관련 위험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유로화 강세와 중국 경기의 반등 기대감도 유럽 수출 회복 기대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유럽 증시 랠리에는 천연가스 가격 급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보다 온화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향 안정, 에너지 안보 우려가 축소됐다. 이에 따른 물가 압력 둔화와 각종 체감 지표의 저점 통과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ECB의 통화 정책 기조와 중국 등의 대외 수요 개선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고점에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미국 및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ECB의 매파적 스탠스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리오프닝 정책 시행 이후 유로존의 대외 수요 개선 여부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경기가 저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기대감과 증시 상승 속도가 부담감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개선은 분명하나 경기사이클의 V자 반등을 확신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며 “상반기 중 유럽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지만 현재의 랠리 속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숨 고르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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