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연은 총재 "금리인상 속도 조절 지지...최종금리는 더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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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위 당국자인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데 지지하면서도 최종금리의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건 총재는 "이것이 내가 지난달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기로 한 (연준의) 결정을 지지한 이유다. 그리고 같은 생각으로 다가오는 회의에서 속도를 더 늦추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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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위 당국자인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데 지지하면서도 최종금리의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건 총재는 지난해 댈러스 연은 총재로 선임된 뒤 첫 주요 정책 연설인 이날 “자동차 여행 중 안개가 낀 날씨나 위험한 고속도로를 만나면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며 “오늘날의 복잡한 경제 및 금융 환경에서 정책 입안자도 마찬가지다”라고 속도조절 지지 의사를 밝혔다.
로건 총재는 “이것이 내가 지난달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기로 한 (연준의) 결정을 지지한 이유다. 그리고 같은 생각으로 다가오는 회의에서 속도를 더 늦추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속도가 느리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약속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며 “금리 인상 둔화가 불확실성을 줄여 금융 상황을 완화한다면 이전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종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2023년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연준은 최고 정책 금리를 고정해서는 안 되며 대신 더 작은 단위로 금리를 인상하여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로건 총재는 “내 견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고 시기 적절한 방식으로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볼 때까지 연방기금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2년간 연평균 5.8%를 기록했다. 로건은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금리 인상은 공급망 회복과 함께 물가 인플레이션을 늦추기 시작했으며 곧 임대료 및 주택 비용의 인플레이션을 늦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로건은 “과열된 노동 시장으로 인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가 보는 가장 큰 위험은 우리가 긴축을 거의 하지 않으면 경제가 과열된 상태로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도 긴축을 너무 많이 해 필요 이상으로 노동 시장을 약화시키는 반대의 위험도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공식 발언을 한 연준 인사들 중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준내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며 다음 정례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다음 금리 정책 결정을 내린다. 올해 첫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는 기존보다 작은 25bp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 로이터통신)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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