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던 뉴질랜드 총리, 전격 사임 "물러날 때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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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전격적으로 사임을 선언했다.
아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총리직 재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2월 7일까지만 총리직에 머물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10월 14일 총선 일정을 발표하는 자리였으나, 아던 총리가 돌연 사임 의사도 함께 밝히자 뉴질랜드 언론들은 "놀랍고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던 총리는 자신의 사임이 지지율 하락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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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사임 발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 AP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전격적으로 사임을 선언했다.
아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총리직 재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2월 7일까지만 총리직에 머물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10월에 열리는 총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10월 14일 총선 일정을 발표하는 자리였으나, 아던 총리가 돌연 사임 의사도 함께 밝히자 뉴질랜드 언론들은 "놀랍고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노동당은 오는 22일 투표를 통해 새로 총리직을 맡을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여성·최연소 총리... 출산휴가·코로나19 강력 봉쇄 등 '화제'
아던 총리는 "지난 5년 반 동안 총리로 지내며 내 모든 것을 바쳤다"라며 "주택문제와 아동 빈곤, 기후변화, 자연재해, 테러 문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중요한 일들에 많은 결정을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를 이끌 특권을 준 국민에게 감사하다"라며 "특권에는 책임이 따르고, 그 책임에는 내가 총리로서 적임자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알아야 하는 것도 포함된다"라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는 2017년 10월 총선에서 노동당을 승리로 이끌면서 당시 37세로 뉴질랜드 역사상 3번째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에 올랐다.
그는 총리로서는 이례적으로 임기 중 출산해 6주간 출산휴가를 다녀와 화제가 됐고, 2019년 이슬람 사원에서 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테러가 벌어졌을 때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유족을 만나 국민적 화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신속하고 강력한 봉쇄 조치를 단행하면서 낮은 감염률을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총선에서도 압승을 이끌며 재선에 성공했다.
아던 총리 "인기 떨어져 사임하는 것 아냐"
그러나 뉴질랜드 국내에서는 아던 총리의 봉쇄 조치가 너무 엄격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고,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노동당은 여당 자리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은 "아던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은 그녀를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만들었으나, 정작 국내에서는 거센 비판에 부딪혔다"라고 전했다.
다만 아던 총리는 자신의 사임이 지지율 하락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적 역경 때문에 사임한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다"라며 "정치인도 사람이니 영향은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당은 (차기 총선에서) 이길 것이고, 이길 수 있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나보다 신선한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임을 발표하며 눈물을 보인 아던 총리는 "총리라는 일은 예상치 못한 일에 대처할 에너지와 여유가 필요하다"라며 "나는 더 이상 임기를 이어갈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다"라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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