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인천으로 가는 ‘포항맨’ 신진호, 베테랑 MF 이적 정점

김영서 2023. 1. 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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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에서 미드필더이자 주장으로 뛰던 신진호(35)가 인천 유나이티드로 간다. 인천과 이적료·연봉 등 세부 사항에 관해 합의를 마친 그는 19일 인천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인천의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로 출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인천은 지난 3일부터 치앙마이에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다.

신진호와 포항의 계약은 2023년까지였다. 신진호는 포항과 2+1년 계약 옵션이 있었다. 2022시즌에 경기 수와 관련한 옵션을 충족한 신진호는 1년 자동 연장 옵션을 갖고 있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양측은 일찌감치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포항의 주장을 맡았던 신진호의 잔류는 당연한 듯 보였다.

재계약 협상을 놓고 양측 간 조건에 이견이 있었다. 포항 국내 선수 중 최고 대우를 받는 신진호는 더 높은 수준의 연봉을 원했다. 포항은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그래서 포항은 다년 계약 기간을 신진호 측에 제시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까지 나서 중재에 나섰으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포항 주장 신진호는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았다.

그 사이, 복수 구단이 신진호에게 접근했다. 이중 신진호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인천. 신진호는 포항, FC서울, 상주 상무, 울산 현대를 거쳐 K리그에서만 다섯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신진호는 통산 257경기에 나서 18골·50골을 기록 중이다. 베테랑이지만, 꾸준한 몸 관리로 여전한 기량을 자랑한다.

신진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특히 그는 2022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32경기에 나서 4골·10도움을 기록했다. 2011년 데뷔 후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도 처음 선정됐다. MVP(최우수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포항을 리그 3위로 올려놓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이끌었다.

신진호의 이적은 베테랑 미드필더의 연쇄 이동에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2023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미드필더가 대거 팀을 옮겼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출전 기회를 잃은 윤빛가람은 트레이드로 수원FC로 이적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김보경은 수원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23시즌 베테랑 미드필더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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